서문 자본, 그 비밀스러운 이름
1장 사라진 정보의 미스터리
혁명적인 인구 이동, 도시의 폭발
도시에서 만난 장애물, 법 체제
법 체제를 벗어난 영역
죽은 자본의 존재
죽은 자본의 가치
2장 자본의 미스터리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견해
자산과 자본, 그 전환과정
전환과정으로서의 재산 체제
소유권 제도의 효과
자본의 이해
브로델의 비유, 종 모양 단지
3장 정치의식의 미스터리
확장되는 도시들
도시로 향한 이주
다시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
불법적인 영역의 성장
불법적인 영역의 정착
도시로 향하는 사람들
불법적인 영역의 확장
기존 질서의 붕괴
전환 이후의 유럽
4장 미국 경제사의 미스터리
미국 역사를 찾아서
영국법의 잔재
무단점거, 초기 아메리카의 전통
새로운 사회계약
혼돈의 시대
선매권법의 제정
합법적인 장애물의 증가
합법적인 체제와의 충돌
주 정부 차원의 노력
연방 정부 차원의 노력
불법적인 영역의 노력
제3세계와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에게 주는 교훈
5장 실패한 법 체제의 미스터리
한 세기에 걸친 개혁 작업
위임법의 실패
사회계약에 근거한 법
자본주의 전 단계의 사회계약
불법적인 영역의 실상
불법적인 법의 해석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개혁을 주도할 엘리트 집단
기득권층의 저항
법률가 집단
6장 자본주의를 위한 변명
마르크스의 부활
정신적인 개념, 자본
명시화 체제의 적
문화적 편견
자본주의의 한계
주
비서구 사회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원인은
소유권과 재산권의 부재
서구사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는데, 비서구 사회들은 서구사회에 비해 낙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구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반면에 비서구 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제3세계와 과거 사회주의국가들로 대표되는 비서구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왜 발전하지 못했는가? 비서구사회의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더 열등해서일까? 아니면 문화적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인 에르난도 데소토는 다른 해답을 제시한다. 비서구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실패하는 이유는 자본을 생성하는 데에 필수적인 기반이 되는 소유권이나 재산권을 비롯한 합리적인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머리’라는 뜻이었다가 자본을 의미하게 된 ‘capital’은 가축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가축은 단지 동물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항상 다른 사업과 연계해서 우유, 양모 등을 비롯한 다른 생산품을 생산하고, 그것들이 시스템과 일련의 연결망을 통해서 거래의 대상이 될 때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즉, 자산은 잉여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통해 조합되고 분할되고 투자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해서 자산은 자본이 된다. 잉여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자본은 자본이 아니며, ‘죽은 재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주장이다.
자본 = 자산 + 노동 + 재산 체제
집을 예로 들어보자. 집은 단순히 주거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임대나 담보와 같은 경제활동을 통해 잉여가치(자본를 생성해낼 수 있는 자산이다. 사실, 집의 부차적인 기능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는 더 중요한 것이다. 즉, 경제적인 순환 속에서 교환과 거래의 대상이 될 때, 집은 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이 누구에게 속해있는지, 측정된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의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