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돌고래 라라와 미지의 우정 속에서 펼쳐지는 동물의 권리
부유한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사는 미지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부모님의 정체가 궁금하다. 할머니에게 부모님은 금기어 같아서 혼자만의 의문과 외로움을 돌고래 인형에 터놓는다. 생일 파티 날, 노상 판매 아주머니에게 받은 돌고래 반지와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돌고래 라라는 미지에게 기쁨을 준다. 하지만 라라를 알아갈 수록 동물들이 처한 현실과 인간의 이기심을 발견한다. 라라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는 미지와 친구들 앞에 어른들은 그저 잔소리뿐인데……. 아이들을 돕는 놀라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음을 앞둔 라라는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
<책속에서>
“재반사 초음파?”현지가 묻자 수지가 검색해서 알려주었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쏘아서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화도 나누잖아. 근데 좁은 수조에 갇히면 자기가 쏜 초음파가 벽에 부딪혀 다시 돌아오게 돼. 그게 재반사 초음파야. 네가 거울로 된 좁은 방에 갇힌 거랑 같다고 할까?”“윽, 내가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거울 방에 갇히는 건 싫어.”현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본문 57쪽
“넌 초등학생이야. 그건 어른들 일이고. 회사를 상대로 무얼하겠다는 거야? 전국에 아쿠아리움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그 희멀건 색깔도 싫어. 하필이면…….”할머니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미지는 홱 돌아서 방으로 들어왔다. 또 방문 소리가 쾅, 났다. 이번에는 미안한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본문 82쪽
“사람들은 왜 우릴 돌려보내고, 왜 또 잡아 와서 가두는 거야?”“너희를 바다로 보내려는 사람과 수조에 가두려는 사람이 있어서. 하지만 곧 모든 사람들이 돌고래는 바다에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될 거야.”“사람들은 육지에 우리들은 바다에서 사이좋게 살면 안 될까. 필요한 만큼만 물고기를 잡고. 그들도 생명이니까.”아픈 라라가 다른 동물들 걱정까지 하다니. 그동안 라라를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돌고래가 원래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