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지금 묵자를 되살리려는 이유
옮긴이 서문 이론과 실천을 철저히 병행한 묵자
머리말 묵자를 제대로 공부하는 일의 가치
제1부 묵자에 관한 여러 논쟁과 공격
: 묵자가 역사의 그늘 아래 묻혔던 이유
제1장 ‘묵’을 둘러싼 여러 해석
제2장 묵자의 생몰 연도에 대한 논쟁
제3장 묵자의 출생지는 어디인가
제4장 ‘적’에 담긴 유·도·묵가의 다른 생각
제5장 묵자가 백이와 숙제의 자손일까
제6장 유학을 익혀 유가를 배반한 학문의 길
제7장 공맹의 도에 대한 도전
제8장 부모를 무시하는 금수로 배척된 ‘겸애’
제2부 ‘인간다움’을 지키고자 노력한 묵자의 발자취
: 혼란의 시대에 반전과 평등, 사랑을 말하다
제9장 실천을 통해 부각된 ‘의인’의 형상
제10장 지행합일의 위대한 실천가
제11장 묻지 않아도 먼저 가르치는 교육관
제12장 절약을 강조하고 사치를 멀리한 경제관
제13장 인문 정신에 바탕을 둔 절장
제14장 음악에 대한 유묵의 입장 차이
제15장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다른 가지
제16장 운명론을 거부하라
제17장 등급 제도에 충격을 던지다
제18장 전란의 시대에 반전을 선언하다
제19장 송나라 침공을 저지한 찬란한 업적
제20장 침략 비판, 방어 옹호의 군사사상
제21장 묵자와 공수반의 관계를 재정립하다
제3부 묵자가 이룬 성취와 과업의 의미
: 2000년이 지난 후에야 복원된 천재 사상가
제22장 루쉰의 묵자 존숭에 담긴 깊은 뜻
제23장 독보적인 과학기술 업적
제24장 세계 삼대 논리학의 선구자
제25장 상동: ‘제논의 역설’ 딜레마
제26장 ‘천’으로 천자를 견제하다
제27장 묵가와 진나라 흥기와의 관계
“2000년간 역사의 그늘 아래 묻혔던 묵자를 되살리다!”
_ 권력에 정면 대항했던 대사상가 묵자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빛나는 전기!
묵자(墨子는 춘추전국 시대 제자백가의 한 학파인 묵가(墨家의 창시자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볼 때 묵자는 하층민 출신으로 수공업에 종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묵자의 생몰연도나 출신지, 이름마저도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다른 제자백가가 남긴 사료를 통해 추측을 해볼 뿐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이 가진 힘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후대 학자들의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는 “묵자는 큰 마르크스이자, 작은 예수다”라는 평가를 남겼고, 루쉰(魯迅은 “오늘날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천이지 말이 아니다. 그 실천이 묵자”라고 말하며 묵가 사상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사상적으로 대척점에 있었던 맹자마저 “묵가는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모두 닳아 없어진다 해도 천하를 이롭게 한다면 기꺼이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비자는 “세상의 가장 유명한 학문은 유가와 묵가다”라고 언급해 당시 묵가의 위세가 유가에 못지않았음을 증언했다. 그러나 유가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위세가 막강했던 묵자와 묵가 사상은 무려 2000년간이나 철저하게 역사의 그늘 속에 가려 있었다. 묵자가 평등과 평화를 주장했던 진보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묵자는 차별적이고 전쟁으로 들끓는 사회를 평화롭고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공동체 사회로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고, 백성의 삶을 갉아먹는 지배문화와 착취제도를 개혁하고자 권력에 정면 도전했다. 위정자들의 논리로 활용되던 유가(儒家와 대척점에 선 까닭에, 묵가는 한나라 이후 학파의 명칭만 유지했을 뿐 묵자의 행적과 묵가 사상은 거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던 묵자는 철학부터 경제학, 군사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업적을 남겼다. 특히 묵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