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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
저자 임정자
출판사 해와나무
출판일 2019-09-30
정가 10,000원
ISBN 9788962681864
수량
1. 엄마가 없다
2. 행복한 섬
3. 노랑 캐리어
4. 텅 빈 옷장
5. 흰 개
6. 거마산
7. 소나기
8. 검은 산
9. 나의 어리, 수호

작가의 말
제대로 이별하는 법-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누구에게나 이별은 갑작스럽다. 그러나 이별은 삶의 한 면이기 때문에 이별을 맞는 방식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엄마를 떠나보낸 연이의 마음을 제대로 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 엄마의 물건은 고모가 다 치워 버려, 연이의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 옷장 안에서 웅크린 채 엄마의 카디건을 덮어야 잠이 드는 연이한테 고모는 들어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거나 아빠 걱정만 늘어놓기 일쑤고, 아빠는 9시가 넘어야 들어오는데다가 생일날 아침 엄마의 기억이 있는 집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고 무심하게 말한다. 연이는 엄마의 부재가 도통 믿기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 아빠는 자신의 아픔과 상실감으로, 고모는 남은 사람의 고통을 덜어 준다는 마음으로 어린 연이에게 금지의 방을 하나 만들어 엄마의 기억과 엄마의 부재에 따른 고통을 자물쇠로 봉인해 버린다. 없애 버리고, 이야기하지 않고, 회상하지 않는다고 있었던 과거가 사라질까? 과거와 끊임없이 소통하지 않고 새로운 삶이 열릴까? 결국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연이는 엄마와 제대로 된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4학년 연이가 어른들이 만든 금지의 방을 나와 엄마와 추억이 가득한 곳, 자신이 만든 치유의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