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제1장 정치가 태종
1 왕위에 오르기까지
2 이방원의 시대 진단과 목표
3 전위 선언과 민무구·민무질 형제의 제거
4 일가와 개인을 넘어선, 태종의 국가절대론
제2장 왕의 여자들과 인간 이방원
1 왕비 원경왕후 민씨
2 며느리 소헌왕후 심씨
3 후궁 가희아
제3장 ‘태종 재상 3인방’ 이야기
1 왜 하필 이방원이었을까?
2 조준, 왕이 공들여 모셔온 정승
3 하륜, 태종의 ‘내 몸 같은’ 재상
4 문장으로 업(業을 경영해간 재상, 권근
5 국가 난제를 해결하는 재상 리더십
제4장 ‘태종의 나라’ 조선
1 소강(小康의 나라를 꿈꾸다
2 ‘조선’이라는 집_내면 작동
3 국왕 중심 국가, 관제 개혁의 방향
4 국가 통속력 강화 위한 개혁 입법
5 ‘탈(脫정도전 체제’를 위한 정치 개혁
6 백성 신뢰 얻는 비결, 민생 경영
7 군주는 백성 생명 지키는 무한 책임자
제5장 실용 외교와 국방
1 실용 외교의 기초_사대교린
2 중원 대륙의 패권 변동과 사대 외교
3 일본과 여진_교린 외교
4 외교 인재가 문제다
제6장 성공적인 전위, 리더십의 대단원
1 무엇을 위한 왕권 강화였나?
2 세자 교체와 전위 단행
3 1418년 8월 8일, 왕위 물려주던 그날 풍경
4 왕위를 물려준 뒤
5 최고 지도자가 태종에게 배울 세 가지 리더십
제7장 태종 정치의 빛과 그늘
1 인식의 한계_정치와 역사를 기능 관점에서만 보다
2 태종이 세종을 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닫는 글
부록 1 태종 어록 7선(選
부록 2 태종 이방원 정치 일지
부록 3 태종 연구 현황
부록 4 참고문헌
변방 무장의 아들에서 조선 문명의 축을 세우기까지
조선왕조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강명한 군주,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담은 단 한 권의 책!
조선 제3대 국왕인 태종은 조선의 역대 왕들 중 후세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자신과 길을 달리했던 인물(정몽주, 정도전 등들을 비롯해 자신이 보위에 오르는 데 공헌한 바가 있는 외척(민무구·민무질 등과 공신들을 거리낌 없이 숙청했던 사실들로 인해 그는 잔인무도한 권력욕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곤 한다.
그의 서늘한 칼날은 이복형제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피의 숙청 과정은 후일 세종이 정치적 안정 속에서 태평성대의 치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여말선초, 왕조가 뒤바뀌던 혼란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권력의 화신’과 ‘수성의 군주’라는 극단의 면모를 두루 보여줬던 태종의 삶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지점이 있다. 오늘날에도 그를 주요 인물로 삼은 드라마와 소설 등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이 책 『태종 평전』은 조선 건국 후 창업기를 거쳐 수성기로 진입하는 역사의 전환기에 그 중심에 있었던 태종의 언행들을 실록을 비롯해 다양한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되살려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태종은 여러 지점에서 탁월성을 보인 인물이었지만, 무엇보다 ‘위기 경영’에 매우 능했다. 특히 왕위에 오르기 전, 1388년 5월 위화도회군 때부터 1400년 1월 ‘제2차 왕자의 난’까지의 12년간은 그의 정치적 생명이 백척간두에 매달린 듯 위태로운 시기였는데, 그때마다 태종은 늘 ‘선발제지(先發制之, 먼저 나서 사태를 진압한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한 문제의 싹을 제거해버리며 사태를 유리한 방향으로 반전시켰다.
“이상적인 군주란 온갖 도전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굳센 의지와 함께 일의 이치를 꿰뚫는 눈을 가진 존재다. 이 군주상에 걸맞은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 사람을 말할 수 있겠다. 바로 조선의 제3대 국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500년 조선왕조의 기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