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그노벨상이란?
욕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저주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소변을 참으라고?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정말 싼 게 비지떡일까?
우리는 왜 설명서를 안 읽을까?
사랑과 강박장애는 구분하기 어렵다?!
수면이 우리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눈썹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인지 알 수 있다?!
내 이웃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김경일, 김태훈, 이윤형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들이 엄선한 “기발한” 연구들
김경일 교수는 먼저, “꽤 오래전부터 저는 재미있는 메시지를 담은 연구가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유난히 마땅치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지심리학자인 저의 위시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실제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사실 많은 독자들에게 이그노벨상이란 조금은 낯설지 모른다. 간혹 인터넷상에서 황당하고 기발한 제목으로 소개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소변을 참으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한다?’ 같은 주제를 보자. 언뜻 보면 한번 웃고 넘어갈 제목이지만 심리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인간의 억제 능력과 결정 능력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소변에 관한 상반된 두 연구 결과를 모두 소개한다. 먼저 소변을 참고 있을 때 우리는 기본적인 인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소변을 참는 것처럼 의지력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른 일을 자연스럽게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는 상식적인 연구 결과이다.
그런데 이와 상반된 결과도 있다. 소변을 참는 것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기본적인 욕구가 억압을 받는 상태, 즉 소변을 참는 상황이 무언가를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것까지 참게 해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참을성이 신체적 반응뿐 아니라 정신적 반응까지 통제할 정도로 널리 퍼진다는 것이다.
책에는 또 세간의 관심을 끈 ‘미라클 모닝’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볼 얘기도 있다. 바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 대한 연구가 그것. 2014년에 이그노벨 심리학상을 수상한 논문에 따르면, ‘늦게 자는 저녁형 인간일수록 어두운 3가지 특징(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마키아밸리즘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논문에서는 공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즉 타인과 잘 지내고자 하는 동기가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