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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교하지 않기로 해!
저자 이수경
출판사 학이사어린이
출판일 2022-06-10
정가 11,500원
ISBN 97911585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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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너나들이 살아요!

오메! / 두더지와 국화 / 족제비&가재 / 봄날 도롱뇽 / 동병상련 / 기쁜 날 / 애벌레 도둑 / 전과 후 / 지나간다 / 대장 두두 / 눈 밖 / 나누는 물 / 뜻과 풀이 / 스파이 / 똘이 / 진실과 진실 사이 / 오해 / 마찬가지 손주 / 뒤끝 수탉 / 때깟때깟 사냥법


2부 한올지게 살아요!

홍시 / 기다리는 비 / 밭어버이 / 나누기 사랑 / 생각나는 맛 / 귓속말 친구 / 장작 고백 / 콩 심은 데 콩 / 벌 욕 / 빈집 / 담벼락 식구 / 오르막 / 빙빙 도는 마음 / 장사하는 이유 / 속마음 / 애먼 낙지 / 수십 개의 창 / 외할아버지 / 큰 꽃 / 외할머니 시계 / 다 아는 사정


3부 더불어 살아요!

87,600시간 / 아득한 시간 / 두 어머니 / 구분법 / 혼돈 / 우리 식구 / 안경점에서 / 여동생 속마음 / 똑같은 맛 / 두 여자 / 서울 말 과외 / 남은 아기 / 통쾌한 상상 / 위로 / 산책 / 블루베리 / 지리산 / 폼 / 한가위
너는 너대로 지금 그대로
충분히 참 괜찮은 사람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하며 산다. 생존을 위한 절대적 비교가 아닌 상대적 비교다. 아니 어쩌면 상대적 비교로 인해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착각할 정도다.
‘쟤는 나보다 말을 잘해.’ ‘쟤보다 나는 못났어.’ ‘누구누구네는 우리보다 좋은 차야, 우리 집보다 넓은 평수야.’
늘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하다고 불평한다. 마치 내가 불행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불행할 것이라는 불행예찬론자들 같다. 불행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괴로워한다.
상대적 비교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일억짜리 집에 사는 사람은 천만 원짜리 집에 사는 사람들 틈에 살면 부자다. 그러나 십억짜리 집에 사는 사람들 틈에서는 가난뱅이다. 이렇듯 모든 기준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자신만의 인식일 뿐이다. ‘쟤는 말을 거칠게 해서 나쁘다, 쟤는 인사를 잘하니 좋다.’ 이런 식의 비교 또한 그렇다. 우리는 다만 다를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비교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비교를 하고 어떤 마음을 내어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동시집에 들어 있는 특별한 비교가 바로 그것이다.

동시로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온 이수경 아동문학가의 이번 동시집 『비교하지 않기로 해!』는 특별한 비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더 큰, 보다 더 나은, 보다 더 좋은, 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려고 한다.
바로 받으려고, 가지려고 하는 비교가 아닌 주려는 비교다. 내 감정, 내 기분을 위해 다른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닌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위해 내 것을 멈춘다. 내어준다. 직접경험을 통해 따뜻한 비교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 복도에서/ 내 다리 건 일/ 마음먹고 따지러/ 옆 반 갔는데// 은서,/ 울고 있네.// 무슨 일이지?/ 책상에 엎드려/ 어깨까지 들썩이며/ 왜 울지?// 쉬는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따져야 하는데/ 무슨 일이지?// 내 가슴에/ 별이 지나간다.

- ‘지나간다’ 전문(28~29쪽

복도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