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장 북한 아파트 역사와 문화
1. 남한 ‘아파트’와 북한 ‘아빠트’
2. 문명화된 생활을 보장하는 ‘문화주택’
3. 문화주택, 문화농촌의 삶
4. 도시로 향한 열망의 표상, ‘아빠트’
5. 북한 부동산의 불법과 편법
6. 평양 건설 약사
제2장 평양 재건과 아파트 정치
1. 평양 재건과 정치 공간화
2. ‘극장국가’를 향한 평양의 재구성
3. 북한 건축의 기준이자 이데올로기, ≪건축예술론≫
4. ‘수령님 은덕’으로 솟아난 빌딩 숲
5. 사회주의 선전물로서 아파트
6. 아파트의 ‘주체성’과 ‘민족성’
7.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남새밭 일화’
제3장 평양 건설의 정치문화사
1. 북한 건설의 출발: ‘1954년 전국건축가 및 건설기술자 대회’와 ‘조선건축가동맹’
2. 전후복구건설 시기: ‘평양 속도’, ‘천리마 속도’의 탄생
3. 1970년대: 불붙은 속도전, 제5차 당대회와 30만 세대 살림집 건설
4. 1980년대: 높이 올려라, 고층살림집
5. 1990년대: 주춤해진 규모의 경쟁
6. 여성 근로자들의 통일거리 건설 이야기: 예술영화 <건설장의 처녀들>
제4장 김정은 시대의 아파트 정치
1. 아파트로 시작한 김정은 시대
2. 유훈 사업 ‘만수대지구 창전거리’ 건설
3.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의 비전, ‘창전거리’
4. 김정은 시대의 교육 청사진, 경상유치원: 드라마 <기다리던 아버지>
5. 과학중시 정책의 신호탄: 김일성종합대학 과학자살림집
6. 과학중시 정책의 실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
7. 미래과학자지구에서 그려보는 과학의 ‘미래’
8. 동트는 새 시대의 상징, ‘려명거리’
제5장 북한 아파트 뒷담화
1. 아파트 입사증과 생활의 권력
2. 공동체 혹은 집단생활의 감시망
3. ‘속도전’ 건설과 부실공사
4. 아파트 인테리어
5. 난방과 에너지
6. 체인스토어 ‘황금벌 상점’
제6장 북한 아파트: 거주 수단에서 신분 차이의 상징으로
참고문헌
이 책은 평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도시 건설이 어떤 정치적 의미와 문화적 의미가 있는지를 북한 문화 예술을 통해 분석하였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점은 북한에서 아파트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어떻게 문화적으로 대중화하는 것인가이다. 북한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이상의 정치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 정치적으로 아파트는 국가에서 인민에게 내리는 사랑의 선물이다. 아파트와 주택은 국가에서 배정한다. 어떤 지역을 개발하고, 누구에게 배정할 것인지는 정책으로 결정한다. 무상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의미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를 비교하며, 사회주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가장 중요한 선전물로 앞세우고 있다. 평양시의 도시 건설 자체가 체제 경쟁을 의식하여 진행되었고, 김정은의 정치적 업적도 도시 건설을 통해 부각되었다. 아파트 건설 과정은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되고, 영화나 드라마, 시와 소설, 연극을 통해 아파트에 담긴 사랑을 선전한다. 이 책은 북한에서 아파트가 갖는 정치적 의미와 아파트에 작동하는 주민의 욕망을 문화적으로 분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