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난주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가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서 한겨레 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에 대해 배웠고, 그때 만든 첫 더미북으로 첫 그림책 《문장부호》를 그림책으로 펴냈다.
따뜻할 난에 두루 주, ‘따뜻함을 두루 전하는’ 작가가 되라며 어머니께서 지어 주신 작가명처럼 앞으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지어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혼자서도 괜찮은데, 뭐가 문제야!
외동이 많은 요즘 아이들 중에는 간혹 여럿이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있기를, 함께 나누기보다는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와 다른 친구를 꺼리고 다르기 때문에 어울리기 싫어하기도 하지요. 친구가 되려면 혹은 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살아야 하고, 더불어 살면서 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집에서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다가, 처음 또래 친구와 만나며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게 되는 4-5세 아이들은 사회라는 첫 경험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사회의 규칙을 하나둘 배우며 단체 생활을 원활하게 해나가는 듯 보이지만, 친구를 사귀고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정답을 알려줄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니지요.
《냥이의 이상한 하루》는 까칠하고 어울릴 줄 모르는 고양이 냥이의 특별하고도 기발한 경험을 통해 어울림의 소중함, 달라서 좋은 친구들, 친구의 장점을 찾아내는 힘, 먼저 다가가는 용기에 대해 배우고 실천해 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오늘도 까칠한 고양이 냥이는 늘 그렇듯 혼자 다녀요. 가끔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친구들 속에서 이것저것 맞춰 가며 어울리느니 혼자가 편하니까요. 함께 놀자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길을 가던 냥이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샛노란 먹이를 발견하고 누가 볼세라 혼자 냉큼 먹어버렸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처음엔 파리가 날아와 냥이 얼굴에 찰싹 붙었어요. 아무리 떼려 해도 떨어지지 않았지요. 그다음엔 겁 없는 생쥐가 날아와 철썩 붙기에 냥이가 좋아하려는 찰나 저 멀리 있던 친구 거북이가 날아와 냥이의 뒤통수를 덮치고, 돼지도 꿀꿀대며 날아와 몸에 붙었어요. 냥이는 친구들 탓을 하며 떨어지라고 소리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