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추천의 말
01 평등한 관계가 그렇게 어려우세요?
? 친절하게 웃어 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어떤 고백은 폭력이 된다
? 왜 안 만나 주냐고 협박하는 김유정의 후예들
? 일상의 홀로코스트, 아내를 때리는 평범한 남자들
? “죽도록 팰 수 있어” 발언, 농담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 남자가 둔감하게 살 수 있는 이유
? 무례하고 뻔뻔해도 괜찮아, 여자들은 빼고
? 〈내 딸의 남자들: 아빠가 보고 있다〉, 아빠들의 이상한 ‘딸 품평회’
? 무통분만=불로소득? 진짜 불로소득자는 따로 있다
? 여자 친구 죽인 남자에게 감정이입 하는 사법부
? 〈나의 아저씨〉가 보여준 한국 남자들의 ‘집단적 자기 연민’
? 식탐남의 탄생
02 단언컨대, 남성혐오는 없다
? 20대 남성은 왜 억울한가: 불공정함이라는 착시 현상
? 남자들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가 고작 ‘우유 당번’?
? 남자들은 가해자이고, 분노할 자격이 없다
? 친구를 ‘몸평’하는 비열한 남자들
? 때리고도 당당한 폭력 남편: 이빨 드러낸 가부장제
? 대림동 여경 혐오 사건: 왜 여성은 언제나 증명해야 하나
? 배텐 막내 작가의 부당 전출, 여성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남성들의 ‘조리돌림’
? 여신 아니면 마녀, 여성 음악가가 배제되는 방식
? ‘저년’과 ‘화냥기’라는 말 없이는 예술 못 하나요?
? 이창동이 말하는 ‘청년’에 여성은 없다
? 당신도 ‘안희정들’ 중 하나입니까?
? 임신 중절, 뒷짐 진 국가와 무책임한 남자들
? 명징과 직조, 그리고 나꼼수식 반지성주의
03 여성과 남성의 일상은 결국 다르다
? 뚱뚱해도 잘 사는 남자들, 살아남기 위해 살 빼는 여자들
? ‘검정치마’ 여성혐오 논란의 핵심, ‘홍대 인디신 남성성’
? ‘여자 밥’ ‘남자 밥’이 왜 따로 있어야 하나요?
? 황교익은 왜 모성 신화에 집착하나
? 명절이란 무엇인가: 가부장제 심폐 소생술 하는 날
? ‘미미쿠키’는 되지만 ‘샤넬’은 안 돼! - 여성 소비
2019년 오늘의 한국 남성 주류 문화 속
‘여성’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형상화되는가
남성들이 말하는 남성혐오는 사실 그간 남성들이 ‘여성’을 자의적으로 정의하던 남성 중심적 젠더 관념에 뿌리내린다. 저자는 한국 남성 주류 문화가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형상화해왔는지 다음과 같이 폭로한다.
1 성애의 대상이었다. 여성 알바생이나 여성 직장 동료가 친절하게 웃어주면 자기 멋대로 호감 신호라고 해석해 무작정 들이대고, 집에서는 다른 남성이 몰래 찍어 유포했음이 분명한 불법 촬영 영상을 다운받아 보며, 대학교 남자 학우 단톡방에선 같은 과 여성 학우의 외모와 몸매에 대해 ‘품평’한다. 한국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성 구매 경험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남성 중심 사회는 여성을 ‘성애를 해소하기 위한 신체’로 여겨왔다.
2 엄마의 표상이었다. 허울뿐인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가사 노동을 도맡고, ‘모성애’의 화신으로서 육아를 일임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구, 우리 아들 그래쪄요”라며 남성의 기분을 알아서 챙겨 주는 ‘대리 엄마’의 상(像을 여성들에게 씌웠다. ‘전적으로 희생하는 어머니상’에서 벗어난 여성의 모습엔 어김없이 신체적 폭력이 가해졌고 ‘가부장제적 교정’의 압박이 뒤따랐다.
3 남성의 언어로 규정되는 타자였다. 남성 예술가들은 툭하면 여성을 ‘조립식 침대’ ‘젖가슴처럼 단단하고 탱탱한 과육에 … 입속으로 흘러들던 새큼하고 달콤한 즙액’ ‘돈만 쥐어 주면 태워주는 차’라고 묘사하며 대상화를 일삼았다. ‘진보’를 자처하는 남성들 역시 버닝썬 게이트를 희화화하거나 사소화하며 자신들만의 ‘대의’를 큰소리쳤다. ‘평범한’ 남성들이 즐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김여사’ ‘맘충’ ‘XX녀’ 등 여성을 향한 편견 어린 명명은 흔한 일이었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들이 자신의 언어를 되찾기 위해 주체적 발화를 시작하고 남성 중심 언어 세계에 균열을 내자, 남성들은 ‘여성들이 남성혐오 한다’라며 발끈했다. 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