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글
칸을 접수한 사람들, 그들을 아는가……
콘텐츠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주는 사람 MBC 진혜원
이메일 대신 온종일 팩스 보내던 시절 / 집집마다 채널마다 한국 드라마 / 새 사업, 새 시장, 새 즐거움 /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
한류의 시조새가 처음 날아오른 이야기 SBS미디어넷 권호진
삶의 단계별 배움을 판매의 노하우로 종합하다 / 거절, 거절, 거절, 그리고 대반전 / 한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답이 보인다
농부의 마음, 성실의 정공법 KBS미디어 조한상
외국에서 여행도 아니고 사업을 하다니 / 명품 다큐의 탄생은 철저하게 준비된 프로젝트 / 외화도 우리 역량도 함께 키우는 수출이어야 / 콘텐츠 마켓, 세계의 트렌드가 처음 모이는 곳
하나만 파는 ‘성덕’의 길을 가다 CJ ENM 황진우
인생의 선배를 만난다는 것 / 포맷의 우물을 파기 시작하다 / 패키지와 라이브러리 구성의 중요성 / 우리는 브랜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정체된 삶을 거부하는 반골 편력기 EBS 남한길
우물 안 개구리의 문화적 충격 / <뽀로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길을 열다 / 비주류 채널의 정체성이 아시아에서 통하다
코리아를 심은 콘텐츠의 민간외교관 유나이티드미디어 김태정
중남미의 스필오버, 한국 문화를 퍼뜨리다 /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 칸의 유일한 한국인 VIP
콘텐츠 유통 전략의 미래를 지휘한다 CJ ENM 서장호
거래는 섬세하게, 해결책은 전망적으로 / 마케팅이 지원돼야 세계인의 문화를 만든다 / 배급의 개념을 확장하면 미래가 보인다
상식이 운이 되는 수출의 역군 KBS미디어 박인수
첫 수출, 그리고 실험과 도전 / <겨울연가>가 이루어낸 것들 / 콘텐츠 투자와 시장 개척의 역사 / 한국 콘텐츠의 힘은 함께할 때 뻗어나갑니다
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매기다 킴미디어 김세웅
1970년대 한국의 방송국 / 인디 필름 수입으로 모두를 먹여살리다 /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되새길 것들
스타들은 레드 카펫을 걸었고, 작품들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 그 박수의 뒤에 한류라는 단어가 있기도 전부터, 출장지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아침 9시에 맞춰 출근하고, 수십 번 가방을 싸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복잡한 계약서를 쓰고 최종 보고서를 올리는 성실한 직장인들이 있었다. […] 그들은 지난 이십여 년간 나의 손님이었고, 친구였고, 선생님이었다.
-‘시작의 글’ 중에서
『글로벌 콘텐츠 세일즈 베테랑 9인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콘텐츠 세일즈의 생생한 분투기를 들려주는 아홉 명의 베테랑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는 공통된 기반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세일즈 업무를 시작했다. 사내에 가르쳐줄 이가 없거나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할 상황이었고, 국제 마켓에서도 한국을 잘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던 시절이었다. 척박한 조건에서도 그들을 더욱 세일즈에 집중하게 만든 환경은 다름아닌 IMF 외환위기. 1997년 이후 방송국마다 프로그램 제작 중단이 다반사였던 것.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아야 했던 이 상황에서 방송국의 세일즈맨들은 MIPTV·MIPCOM 등의 콘텐츠 마켓을 수출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직접 부딪쳐 실습하는 장으로 삼았다. 거절, 거절의 반복 끝에 마침내 우리 드라마 수출의 길이 열릴 때까지.
이 책은 지금까지도 진행 중인 ‘영상콘텐츠 넘버원 코리아’의 긴 역사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위한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각 방송사의 세일즈 베테랑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전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비단 영상콘텐츠 세일즈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콘텐츠 제작과 세일즈를 포함한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 전반이, 활짝 열린 글로벌 시장 앞에서 반드시 알고 이해해야 할 이야기들이 이 책 안에 담겼다. 콘텐츠의 수가 방대하게 증가하고 있고 유튜브·넷플릭스 등 매체와 플랫폼도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수출시장도 격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콘텐츠 업계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나아가야 할지를, 현재 혹은 미래의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