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사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해설이나 각주 없이 편하게 읽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의 말꽃은 원자료를 읽기 쉽게 바꾸어 썼으며 때로는 과감하게 이야기식으로 정리를 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가 피워 올린 한마디의 ‘말꽃’이 어떤 배경과 어떤 시공간, 어떤 사건 속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그 맥락을 독자들이 훤히 알 수 있게끔 하여, 말꽃 하나하나를 쉽게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되도록 알려져 있는 많은 독립운동가의 말꽃을 실으려 애썼으며 자료가 풍부한 안중근, 안창호, 이회영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말꽃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고, 엮은이의 개인적 관심의 반영으로 김산의 것 또한 많이 담았다. 김구, 신채호의 말꽃은 그들의 이름을 건 말꽃모음이 이미 나와 있어 싣지 않았고, 여성독립운동가의 말꽃 또한 앞으로 따로 책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제외했다. 책의 뒤에는 말꽃으로 함께한 독립운동가들의 짧은 약력과, 엮은이가 꼽은 한 문장을 따로 뽑아 실어 찾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독립운동가 말꽃모음』에 실려 있는 101가지 말꽃을 읽어보면 우리 선조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독립을 지켜냈는지를 가슴 절절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가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와 빛나는 사건과 그가 남긴 한마디의 말씀을 엮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좇아가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애써왔는지 또렷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