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내면의 아름다움? 거짓말!
얼굴, 아,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움, 고정관념, 그리고 차별
평범한 외모와는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당신의 아름다운 털
SNS에서 자기 연출, 잘생긴 얼굴과 못생긴 얼굴을 넘어
외모를 중시하는 아이들
성별과 미추의 이분법
아름답고 건강한 몸에 대한 강박
아름답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을까
외모와 직업
외모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광기의 1920년대, 새로운 미의 탄생
유행 속에서 아름다움은 오히려 고리타분해진다
평범하지 않은 몸에 깃든 아름다움을 보다
괴물 안에 깃든 아름다움
신체이형장애, 특정 부위에 대한 집착
장식으로 보는 아름다움의 양면성
성형수술의 대단함과 부작용
신체 예술, 예술 작품이 되는 인간의 몸
가볍게 살펴보는 문신의 역사
동물의 아름다움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아름다움
예술은 인류의 근원
신경미학으로 본 두뇌의 초상
스탕달 신드롬, 작품에 충격을 받을 때
현대 예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
주석
저자 소개
성형 대국 3위, 자살률 4위 ̄ 아름답고도 아슬아슬한 사회
한국에서는 1년에 120만 건 이상의 성형수술이 이루어진다. 성형수술 사고뿐만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건이 심심찮게 보도된다. 대부분의 일상적 담론은 욕심, 무지 등 개인의 문제로 폄하된다. 한편 장애인은 ‘나는 그렇지 않음에 감사한 나와는 다른 존재’로 타자화되기 일쑤이고, 장애인이 공공장소에서 시위라도 하면 질서를 해친다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우리는 자신의 몸과 타인의 몸에 대해 끊임없이 신경 쓰는 동시에, 놀랄 만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거울 앞 인문학』은 얼굴과 몸에 대해 지구상의 여러 사회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지금 이 시대가 아닌 다른 역사적 시기에는 어땠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외모 지상주의 문제는 당연히 한국에만 있지 않다. 이 책의 저자들이 사는 프랑스는 외모 차별 금지법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법 해석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 책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추의 개념과 예술 역사를 탐구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 몸에 나는 털을 어떻게 처리할지,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문신을 어찌 볼지, 신체장애를 대하는 시선은 각각 어떤지, 자기 몸의 특정 부위를 흉한 단점으로 여기며 병적으로 집착하는 신체이형장애는 어떤 질병인지… 우리 얼굴과 몸에 관한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때론 생물학적 관점에서, 때론 예술적 관점에서, 때론 역사적 관점에서 인간이 외모에 대해 느끼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인문학적 프리즘으로 비춰본 아름다움의 본질
아름다운 것은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은 절대적이고 모두에게 통용되는 어떤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름다움이란 사회와 끊임없이 엮이며 미묘하고도 복잡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프랑스에서 진행한 한 실험에서는 다양한 인종, 성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