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에 도전하는 소금쟁이를 통해 알게 되는 진정한 용기의 이야기
소금쟁이는 물 위를 걸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곤충입니다. 사람들은 이 작은 곤충을 아주 신기해 하지요.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이 소금쟁이가 물 위에 뜨고, 걷는 원리를 밝히고, 이를 로봇에 접목시키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랍니다. 그런데, 정작 소금쟁이 자신은요? 여기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소금쟁이 동동이 있습니다. 맘 같아선 물속에 풍덩 뛰어들어 물고기와 어울리고, 훨훨 날아 올라 잠자리, 나비랑도 친구하고 싶은데, 그저 물 표면에 딱 달라붙어 살아야 할 뿐이죠. 소금쟁이 동동에게 물속은 한번 당차게 푹 뛰어들고픈 세상이랍니다.
그러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타고난 운명과 생태를 거스르는 일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소금쟁이 동동은 한사코 물속에 뛰어들려 합니다.
이 작품은 소금쟁이 동동의 위험천만하고 무모한 도전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감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변화시킵니다.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짓이라 여기지만, 어느새 소금쟁이 동동을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지요. 그것은 작가가 치밀하고 섬세하게 짜 놓은 캐릭터와 스토리 구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정말 재미나게 잘 쓰여진 우화 창작 동화, 『세계 최초 소금쟁이 잠수부 동동』. 그 세계 속으로 여러분도 한번 풍덩 뛰어들 것을 추천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가는 동동과 티티의 애틋하고 운명적 사랑의 이야기.
훌륭한 동화는 수많은 가치가 충돌하는 복잡한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 감동은 강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학교에서 배운 수많은 가르침보다 ‘인어 공주’ 같은 명작 동화가 훨씬 더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이유이지요.
『세계 최초 소금쟁이 잠수부 동동』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창작 동화라는 점입니다. 근래의 창작 동화 중에는 환상과 모험, 우정의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