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테슬라보다 기술력에서 6년이나 뒤처졌습니다!”
테슬라가 가져다준 변화
첨단 IT 기기가 되어가는 자동차
자동차 시장은 적어도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만큼은 ‘배당을 꼬박꼬박 주는 안정적인 회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냉정히 말하면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 100년간 변화 없이 매년 고만고만한 실적을 내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순위 다툼을 벌여 왔다.
이 체제를 무너트린 건 다름 아닌 테슬라였다. 2003년에 등장한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이 업체는 4년 후 로드스터라는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는데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수준인, 1회 충전만으로 394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2016년에 Model 3를 발표했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 결과, 기존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32만 5,000대 예약이라는 경이적인 수치가 달성되었다. 하지만 당시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테슬라에 주목하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생산량에 반짝 관심을 끌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테슬라는 지금 어떠한가?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 닛산, GM, 포드, 혼다, 푸조, 피아트크라이슬러를 합친 것만큼의 가치가 시가총액으로 매겨져 있다. 테슬라가 터무니없는 생산량을 보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요타와 포드 엔지니어들은 테슬라를 인정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쏟아냈다.
“우리는 테슬라보다 기술력에서 6년이나 뒤처졌습니다!”
혁신을 가져온 건 다름 아닌 테슬라고, 일론 머스크였다. 일개 회사 대표가 100년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던 산업을 뒤흔드는 걸로도 모자라 변화시키고 있다. 물론 긍정적으로 말이다. 자동차 시장은 더 이상 뻔한 실적과 판매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동차 회사에 필요한 인재는 정비사가 아니라 IT 전문가다. 더 이상 ‘굴뚝 산업’이 아니라 자동차가 ‘첨단 IT 기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방향이 정답임을 보여준 것 역시 테슬라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와 관련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