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전황
지도 <중부 태평양 전구, 남서 태평양 전구>
전쟁의 시작
진주만
뉴기니
미드웨이
호주
아일랜드 호핑
아일랜드 호핑
타라와
마킨
콰잘레인
사이판
티니안
이오지마
게라마, 도카시키
오키나와 본섬
전쟁의 끝
히로시마, 나가사키
후일담
태평양 전쟁 유해 송환기 김희은
영상 목록
참고 문헌
도움 주신 기관, 도움 주신 분들
낯선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한국인이 말을 걸다
한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태평양 전쟁의 한국인들> 제작팀은 미 육해공군과 해병이 제작한 뉴스 필름, 홍보물, 뉴스 등 연합군의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국립핵과학역사박물관, 호주 전쟁기념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전쟁 당시 영상을 수집했다.
그렇게 모은 영상을 ‘태평양 전쟁의 한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2021년 9월, 2022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KBS에서 방송했고, 그 과정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심층적인 내용과 다양한 사진을 보완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전쟁을 끝낸 원자 폭탄과 관련한 기록들은 물론이고, 전쟁의 한복판 어려운 환경에서 삶을 영위한 사람들, 희망을 품고 새롭게 시작하는 다양한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즉 이 책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태평양 섬들에서 청춘을 살아간 한국인의 모습과 삶을 시대상과 함께 담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다큐멘터리 이후의 이야기도 수록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2021년 방송 후 영상에 등장했던 사진 속 한국인의 정체를 알게 된 마치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태평양의 섬 티니안으로 떠났던 한국인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그곳으로 갔으며 망망대해의 섬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전쟁이 끝난 후 어떻게 살았는지까지 후일담에서 만날 수 있다. 역사 속에만 존재했던 한 사람이 이름을 찾고,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또 하나, 태평양 전쟁에서 희생당한 분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그들의 이름을 찾는 과정 또한 소개한다. 아직까지 태평양 전쟁의 희생자 유해 봉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이루어져야 할지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책 속에서
전쟁이 끝난 1946년 3월, 맥아더 사령부는 일본의 3,500톤급 구축함 요이즈키Yoizuki로 호주에 억류돼 있던 대만인과 한국인 전쟁 포로를 각각의 국가에 송환하기로 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