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과 손수건은 잘 챙겼나요?
그럼, 근사한 추억 만들러 숲으로 출발해 볼까요?
사람들이 숲과 산으로 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숨 쉬는 자유를 다시 찾은 요즘, 세대를 막론하고 등산·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이 인기다. 사람들이 산과 들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특히 숲에는 예상치 못한 뜻밖의 만남과 소중한 추억이 될 이야기 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숲숲숲!》은 이렇게 저마다가 가지고 있는 숲에 관한 근사한 추억들을 귀엽고 아기자기한 만화로 담은 그림책이자 동화이다.
작가 샤를린 콜레트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감독답게 숲과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12편의 ‘실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오두막을 짓는 아이들부터 산나물 캐러 온 주민, 숲이 일터인 벌목공까지. 연령도 직업도 다양한 주인공들이 숲에서 보고 느낀 소중한 경험과 그 안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모든 에피소드들이 마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면서, 서사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비한 숲, 고마운 숲, 지키자 숲!
숲의 다채로운 매력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그림책
《숲숲숲!》은 ‘숲’의 매력을 크게 세 가지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는 비밀스러운 생명체와의 특별한 만남이 가득한 ‘신비한 숲’이다. 책에는 스라소니, 멧돼지, 산양, 오소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예상치 못한 숲속 구성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숲은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두 번째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베푸는 ‘고마운 숲’이다. 주인공들은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장작을 구하기도 하며 버섯, 나물을 캐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간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주변의 많은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공생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얻는다.
세 번째는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할 숲’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숲숲숲!》은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야기 곳곳에 산림 파괴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이야기를 은은하게 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