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_ 읽고 쓰며 늦된 아이 키우기
엄마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어떻게든 크겠지’
제일 늦게 보내고, 제일 빨리 데려온 엄마의 속사정
아이의 ‘느림’은 엄마의 ‘부끄러움’이 아니다
내 새끼는 내가 키운다
사랑할 줄만 알고 가르칠 줄 모르는 엄마
기대에 찬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Part 2_ 실천한 만큼만 엄마다
그래, 이대로만 하자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가장 힘든 엄마
지칠 때까지 놀았던 엄마가 이제 잘 노는 아이를 꿈꾼다
움직인 만큼만 달라지고 실천한 만큼만 엄마다
늦된 아이도 반드시 성장한다
늦된 아이의 문해력, 책 읽기 방법에 달렸다
세상에서 정말 기뻐서 하는 희생
Part 3_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아이가 원하는 엄마의 유효기간이 고작 10년
이길 줄만 알고 질 줄 모르는 아이로 키워서는 안된다
헤어짐을 목적으로 하는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아이의 재능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든 루틴
학년이 바뀌면 곧 소멸될 관계, 그 불안의 모임에서
엄마가 노력하는 동안 아이도 자기 세계를 넓혀간다
Part 4_ 엄마의 세계를 가꾸기 시작하면
아이의 세상은 더욱 넓어진다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사라진 자신을 되찾는 시간
엄마가 되면서 언제나 가장 어려운 건 감정조절이었다
나는 책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
엄마만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책과 글쓰기
살아보고 싶은 인생에 닉네임을 붙여보자
엄마의 삶의 크기는 아이의 꿈의 크기가 된다
지금은 엄마에게 최고의 퍼스널 브랜드 시대
Part 5_ 엄마로 살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는
언제나 힘이 되었다
엄마에게 재능을 이기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기회를 준 것
엄마의 인생에 나날이 좋은 날이 되는 것
간절함으로 가슴속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상
‘쓰는 힘’은 인생의 고비마다 힘이 된다
인생은 간절한 것을 되찾는 여행, 인생에 애착을 갖자
아이에게 가치 있는 유
프롤로그
꿈대로 되는 아이와 엄마
내 아이의 등원 길, 등굣길의 들꽃들은 몇 년간 엄마인 나의 눈물로 키워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늦된 아이 키우며 호되게 마음고생 좀 했던 엄마다. 정말 뜻하지 않게 늦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사실 ‘육아’라는 롤러코스터, 그 악명 높은 기구에 오르면서 어떤 준비도 없었다. 더욱이 워킹 맘으로 살면서 늦된 아이를 키우려니, 그 놀이기구는 어지럽고 좌우 분간이 안되어 제대로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조차 버겁게 했다.
오로지 아이를 안고 떨어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젖 먹던 힘을 다해 매달렸다. 그렇게 안간힘을 쓰며 죽을 만큼 힘들고 겁도 났던 시간들 속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깨닫게 된 것들이 있었다. 바로 엄마 자신을 잃으면 안된다는 사실. 그때부터 엄마 자신의 삶을 잃지 않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읽고, 기록하며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엄마에게 책 읽기와 글쓰기는 언제나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이의 삶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던 엄마가 자신의 삶에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 이제 서로의 세상을 함께 넓혀가고 있음을.
늦된 아이를 키우며 늘 채워지지 않는 무엇 때문에 부족한 엄마라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내 눈에는 영재에 가까운 뛰어난 아이들로만 보였던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평범하지 않은 늦된 아이를 키우면서 겪어냈던 아픔과 주변의 시선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딱히 장애가 아니기에 사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조차 여의치 않아서, 늦된 아이는 오로지 부모가 감당해야 될 몫이 된다.
나는 아이의 언어발달이 느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더 늦기 전에 내 딸아이에게 엄마로서 어떻게 책임과 최선을 다할 것인지 수없이 다짐하고 어떤 결정들을 해야 했다. 엄마도 처음이고, 육아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매번 무너지고 주저앉는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일 또한 스스로 감당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