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Part 1 왕자 (1470-1487
1. 세상의 향기
2. 제국의 소년들
3. 해외로 간 오스만 사람
Part 2 총독 (1487-1500
4. 가업을 배우다
5. 주변부의 권력
Part 3 오스만 (1492
6. 콜럼버스와 이슬람
7. 콜럼버스의 십자군 운동
8. 신세계의 이슬람교
9. 기독교의 지하드
10. 히스파니올라의 타이노족 무슬림
11. 오스만제국하의 예루살렘
Part 4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적 (1500-1512
12. 동쪽에서 준동하는 이단
13. 온 사방의 적
14. 크림반도에서의 여름
15. 이스탄불행
16. 온 세상에 하나뿐인 술탄
Part 5 셀림의 세계 전쟁 (1512-1518
17. “그들의 집은 지옥”
18. 형제 제국들
19. 세계의 배꼽을 정복하다
20. 세상을 정복하다
Part 6 최종적인 국경 (1518-1520
21. 어디에나 있는 제국
22. 대서양의 지주(支柱
23. 영면
Part 7 후손 (1520년 이후
24. 셀림의 종교개혁
25. 아메리카의 셀림
맺음말: 터키에 드리운 그림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연대표
주
도판 출처
찾아보기
서양 우위의 근대 역사관은 과연 진실인가?
근대의 기원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촉발한
예일대 역사학과장의 매혹적인 문제작!
예일대학 역사학과장인 이 책의 지은이 앨런 미카일은 2018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문·사회학자에게 수여되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안네리제 마이어 학술연구상을 받고, 출간한 책마다 여러 학술상을 받은 세계적인 중동사 연구자다. 주로 오스만제국을 중심으로 한 중동사와 환경사에 초점을 맞춰온 그는, 이 책에서 시야를 넓혀 오스만제국의 세계사적 영향력을 추적했다.
오스만제국은 20세기 초까지 거의 6세기 동안 최대 오늘날의 33개국에 해당하는 영토를 통치한 강대국이었다. 고대 로마 이래로 지중해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고, 이슬람교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이었다. 오스만이 동양으로 가는 무역로를 독점하고 그 길 주변의 육지와 바다에서 엄청난 군사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지중해 지역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유럽의 여러 왕국에 소속된 상인과 선원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세상을 탐험해야 했고, 미지의 대양을 건너가고 대륙을 빙 도는 위험한 여행을 감수해야 했다. 오스만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여러 나라들,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다른 이슬람 세력들을 상대로 경쟁하며 당대 거의 모든 주요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고, 그 파급 효과는 오늘날까지도 메아리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세계사적 영향력을 발휘한 제국에 대해 왜 우리는 잘 알지 못할까? 그것은 근래 이삼백 년간 서양이 세계적 헤게모니를 쥐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곧 승자가 쓴 이야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서양의 우위를 내세우도록 쓰여진 근현대사를 배워왔다. 이에 따라 그들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오스만제국은 그 존재가 의도적으로 감추어졌다. 이 책 《술탄 셀림》은 이러한 기존의 서양 중심적 관점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16세기 초 근대의 태동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본다. 그 중심에 있는 오스만제국을 그처럼 강대하고 두려운 존재로 만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