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당신의 달콤한 독서를 위하여
첫 번째 이야기 ― 포르노소설과 프랑스대혁명
1. 포르노소설이 프랑스대혁명을 일으켰다고?
2. 포르노그래피는 19세기 발명품
3. 국가권력은 왜 포르노그래피를 부정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 아무도 읽지 않은 책
1.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2. 갈릴레오의 의미
3. 아이작 뉴턴의 죄
세 번째 이야기 ―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1. 소크라테스의 문제
2. 시대의 지배 구조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3. 소크라테스는 왜 변명을 했을까?
4. 너무 싱거운 『논어』
네 번째 이야기 ―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1. 너무나 정치적인 ‘본성과 양육’의 과학
2.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 머니와 다이아몬드
4.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1: 진화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5.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2: 우생학이 일으킨 끔찍한 인종학살
6.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3: 우생학에서 사회생물학, 유전공학으로
7.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4: 행동주의 심리학의 우울한 시작
8.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5: 불가능한 행동주의 심리학
9.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6: 사랑의 본성과 준비된 학습
다섯 번째 이야기 ―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고대로부터의 전통 | 세상에 책만큼 기묘한 상품이 또 있을까? |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 하다』 | 도서관은 책의 감옥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만들고 소비하는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고전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라 정의한다. ‘현대인이라면 읽어야 할 문학 고전’, ‘OO대학교 대학생 권장도서’, ‘CEO 추천도서’, ‘일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고전’ 등 한국 사회에서 고전 읽기를 권하는 프로그램은 시대별, 연령별, 직종별로 다양하다. 너무나도 선량하고 부지런한 시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의 취지에 발맞춰 성실하게 고전을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묘수를 고민한다. 고전의 내용으로 퀴즈를 만들어 맞추면 상품을 주고, 혼자 읽으면 힘들 테니 함께 읽자고 고전 읽기 모임을 권하며, 부르주아 계급 등용문의 시험문제로 고전을 활용한다.
그러나 고전을 무작정 읽기 전에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이 누구를 위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듯하다. 바쁘디바쁜 현대사회에서 근본을 묻는 일은 사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읽어야 할 필요가 없는 고전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고전을 읽어야만 한다는 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이 옳은 것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포르노소설부터 『논어』와 『변명』, 그리고 우생학까지,
고전을 만든 시대와 사람에 관한 진실 파헤치기
『책의 정신』에서는 프랑스대혁명의 지적 기원으로 작용한 포르노소설, 출간 당시 너무 어려워서 읽을 수 없었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지배계급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 공자의 『논어』와 소크라테스의 『변명』, 학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연구에 희생된 아기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우생학을 떠올린 지리학자 골턴 등 고전이라 알려진 책에서 소개하는 지식과 정보에 관한 소문을 추적하고 진실을 파헤친다.
본문 중간중간에 담긴 삽화와 그에 대한 일화는 책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부록에 담긴 참고문헌에서는 고전을 읽기 위한 고전을 소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