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마리아 메리안 : 세계 최초의 곤충화가 -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10
저자 한해숙
출판사 두레
출판일 2022-03-10
정가 12,000원
ISBN 9791191007152
수량
머리말 5
1. 외로운 아이, 메리안 11
2. 소녀, 더 넓은 세상으로 29
3. 곤충의 비밀에 다가서다 45
4. 결혼, 그리고 새로운 인생 57
5. 획기적인 곤충책 72
6. 용감한 출발 87
7. 위대한 사이언스 아티스트 105
여성 차별 시대에 위대한 여성으로 거듭난 메리안
메리안은 어려서부터 유난히 곤충을 좋아했고 곤충에 빠져 지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들켜서는 안 되었다. 자칫하면 마법을 부리는 사악한 마녀로 몰려 재판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메리안이 살던 시절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이와 벼룩은 물론 농작물과 꽃 등을 망치는 여러 가지 벌레, 그리고 곤충은 악마와 마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인 모를 전염병이 돌거나 홍수나 태풍이 나도 모두 마녀 탓으로 돌려 마녀재판을 열기도 했다. 마녀재판에는 어린아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메리안은 자신에게 닥쳐올지도 모르는 위험이 두려웠으나 호기심과 열정은 오히려 더 샘솟았다. 그에게 곤충과 식물을 연구하는 것은 목숨보다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곤충에 푹 빠져 지내던 어느 날,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 나오고, 애벌레가 고치를 틀고, 고치는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방이 태어나는 신비로운 모습을 관찰하게 된다. 애벌레는 더러운 진흙 속에서 저절로 생기고, 나비와 나방은 여름이 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여름새’라고 믿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애벌레가 변해 나방이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메리안은 이 일을 계기로 평생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사이언스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무능한 남편 때문에 겪게 된 위기도 그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 여성으로서 불가능하다고만 여기는 편견을 깨고 수리남에 직접 가서 열악한 환경 속을 무릅쓰고 곤충을 연구해 누구도 할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메리안은 어떻게 변신할지 알 수 없는 애벌레였다. 그러나 여성에게 억압적인 시대의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밀고 나가, 사회적 편견과 반대를 무릅쓰고 스스로 도전을 선택한 결과 그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나비로 거듭날 수 있었다.

타고난 재능과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 정신
마리아 메리안은 곤충의 먹이인 식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