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우리 말글살이와 영어의 범람
1. 넘치는 영어
2. 제대로 된 영어인가?
3. 부스러기 영어와 보그체
2장 우리 말글살이 속 영어 오남용과 국어기본법
1.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2. 언론과 공공기관의 영어 오남용
3. 국어기본법
4. 연변 상점의 간판
3장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논쟁
1. 들어가며
2. 핵심 쟁점 1: 자음 ‘ㄱ/ㄷ/ㅂ/ㅈ’ 관련
3. 핵심 쟁점 2: 모음 ‘ㅓ/ㅡ/ㅢ’ 관련
4. 핵심 쟁점 3: 글자 옮기기 대 소리 옮기기
5. 기타 쟁점들
5.1. 받침의 ‘ㄱ/ㄷ/ㅂ’
5.2. ‘시’
5.3. ‘ㄲ/ㄸ/ㅃ/ㅉ’과 ‘ㅆ’
5.4. 음절 구분에 혼란이 있을 경우
6. 사람 이름 표기와 관련한 쟁점들
6.1. 성과 이름의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6.2. 이름 두 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6.3. 이름을 영어로 적을 때 주의하여야 할 사항들
7. 제언
4장 영어 외래어의 한글 표기법 논쟁
1. 들어가며
2. 개화기의 영어 어휘 표기
3. 영어의 한글 표기와 관련한 핵심 쟁점
4. 현행 외래어 표기 원칙
5. 영어 어휘 표기 실태
5.1. 일본어를 통해 들어온 영어 어휘의 표기
5.2. 현행 표기의 일관성 문제
6. 현행 외래어 표기 원칙의 문제점
7. 마무리하며
5장 한글을 발음기호로 사용한 영어 발음 표기법
1. 정확한 영어 발음 표기의 필요성
2. 영어와 한국어 간의 차이점
3. 영어 발음 표기 원칙
4. 영어 발음과 한글 표기 대조표
5. 한글 영어 발음 표기와 관련한 유의점
6. 한국인들이 잘못 발음하기 쉬운 영어 어휘들
6.1. 모음
6.2. 자음
6.3. 한국어식 소리 법칙을 적용하여 받아들인 오류
6.4. 영어 외의 외래어의 영향
참고문헌
찾아보기
넘쳐나는 생활 곳곳의 영어
올바르게 사용하고는 있을까?
당장 앉은 자리를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는 영어로 적힌 제품이 넘친다. 우리나라 것인데도 우리말 한 글자 적혀 있지 않은 제품도 있다. 거리에 나서면 더 심각하다. 곳곳에 영어로 적힌 휘황찬란한 간판, 광고판이 즐비하다. 영어가 꼭 우리 공식 문자처럼 생각될 정도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간판 중에 엉터리 영어를 쓰는 수가 허다하며, 현행 옥외광고물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위배되는 수 역시 상당하다. 그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제재도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오히려 그것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영어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으니 사용하는 사람만을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처럼 영어 어휘를 무분별하게 섞어 쓰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한국어로 충분히 표기할 수 있는 어휘임에도 우리는 왜 영어를, 그것도 엉터리 영어를 섞어 쓰는 일이 많은 걸까?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문구 옆에 굳이 ‘No! Smoke(아니에요!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엉터리 영어를 적는다거나 ‘블루톤이 가미된 쉬크하고 큐트한 원피스’ 같은 부스러기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늘 혼동되는 로마자 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
부산은 ‘Busan’인가 ‘Pusan’인가?
Las Vegas는 ‘라스베가스’인가 ‘라스베이거스’인가?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영어를 완전히 배제하고 살 수는 없다. 영어 전문가를 어떻게 양성·활용할지 국가가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지만, 일반인들도 우리말 이름이나 어휘를 어떻게 영어로 표기할지 궁금해 할 때가 있다. 하물며 해외 직구를 할 때도 집 주소를 영문으로 변환하여 적는 것은 필수다. 오죽하면 포털사이트에 ‘영문주소 변환기능’이 있을까?
이럴 때는 해당 영어 어휘를 어떻게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좋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두 개의 언어를 서로의 문자로 표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거꾸로 영어 어휘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