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리영희를 함께 읽는다는 것 | 권태선
일러두기
1부 사상을 읽다
사유란 감옥에서 상고이유서를 쓰는 것: 리영희의 루쉰 읽기 | 고병권
분단·통일문제에 대한 리영희의 생각 | 김동춘
리영희의 국제정치비평 읽기: 핵의 국제정치를 중심으로 | 구갑우
민주시민의 철학으로서 ‘리영희 철학’ | 홍윤기
2부 역사를 읽다
『베트남전쟁』 이후 30년, 베트남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박태균
리영희 사유의 돌파구로서 중국 문화대혁명 | 백승욱
친일파·‘친한파’, 일본의 과거사 반성 | 서중석
3부 삶을 읽다
리영희 선생과의 50년 | 김정남
『전환시대의 논리』부터 『대화』까지 | 최영묵
리영희와 저널리즘 | 김효순
지은이 소개
오늘 우리 곁에 불러낸
리영희의 삶과 사유, 그리고 실천하는 글쓰기
2017년 5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지금 이 땅의 국민들과 널리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한 후보는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꼽았다(『동아일보』 2017. 4. 24. 이 후보의 말처럼 촛불정국 이후 “새 시대의 정의와 가치를 상상할 용기”를 이 책에서 구할 수 있다면 그건 어떤 까닭일까?
이 책 『리영희를 함께 읽다』는 2016년 2월부터 5월까지 리영희재단과 창비학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리영희 함께 읽기’ 강좌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고병권,...
오늘 우리 곁에 불러낸
리영희의 삶과 사유, 그리고 실천하는 글쓰기
2017년 5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지금 이 땅의 국민들과 널리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한 후보는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꼽았다(『동아일보』 2017. 4. 24. 이 후보의 말처럼 촛불정국 이후 “새 시대의 정의와 가치를 상상할 용기”를 이 책에서 구할 수 있다면 그건 어떤 까닭일까?
이 책 『리영희를 함께 읽다』는 2016년 2월부터 5월까지 리영희재단과 창비학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리영희 함께 읽기’ 강좌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고병권, 김동춘, 구갑우, 홍윤기, 박태균, 백승욱, 서중석, 김정남, 최영묵, 김효순(이상 게재순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저마다의 관심과 관점으로 리영희 텍스트를 독해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여러 시민들과 함께 나눈 결과다.
기자·비평가·학자로서 리영희(李泳禧, 1929~2010에게 글쓰기란 곧 실천이었다.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권위주의 군사독재체제를 뚫고 나온 그의 글은 아홉번의 연행, 다섯번의 수감, 세번의 재판과 더불어 ‘해직언론인’ ‘해직교수’라는 타이틀을 안겨줬다. 오늘의 시민-지식인들이 리영희를 함께, 다시 읽는 까닭은 그를 현대사의 주요 인물로 기리거나 과거의 한 페이지로 간직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가 자기 삶을 걸고 싸워온 우상들 ― 식민잔재, 반공이데올로기, 핵과 전쟁 ― 이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