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우리 가족의 비밀
제2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제3화 호랑이굴의 규칙
제4화 어른들도 가끔은
제5화 즐거운 유치원
쉬어가는 이야기 ? 누나랑 같이 갈래! ①
제6화 재이의 학교생활
제7화 행복한 하루
제8화 시작
제9화 오늘부터 여름방학
제10화 그날 밤
제11화 씩씩한 아이
쉬어가는 이야기 ? 누나랑 같이 갈래! ②
제12화 꿈만 같던 여름방학 ①
제13화 꿈만 같던 여름방학 ②
제14화 병아리
제15화 돌아오다
제16화 어버이날
제17화 다시는 안 그래
제18화 민들레
제19화 나쁜 멍멍이!
제20화 돌멩이가 될래
쉬어가는 이야기 ? 재밌는 놀이
제21화 처음부터 잘못된 이야기
제22화 평화
제23화 재이에게 남은 것
쉬어가는 이야기 ? 그녀의 생존법
제24화 재민에게 남은 것
제25화 미안하다는 말
제26화 연민
제27화 호랑이 새끼
쉬어가는 이야기 ? 물음표
제28화 행복을 찾아서
제29화 보통의 어른
제30화 벗어나기 위해
쉬어가는 이야기 ? 계기
제31화 이제 호랑이는 없다
작가 후기
“호랑이는 우리 가족만의 비밀이래. 다른 아이들 집에는 없을 테니까.”
크와아앙! 재이네 집엔 호랑이가 산다. 재이와 동생 재민이가 울면 호랑이가 온다. 길게 자라 지저분한 손톱, 한여름에도 못 벗는 긴팔 옷, 크레파스를 챙기지 못해 눈치 보는 미술 시간. 조마조마한 식사 시간, 집에 들어가는 무거운 발걸음…. 하지만 다친 몸과 마음으로 꾸역꾸역 다시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정말로, 정말로 호랑이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을까?
『우리집엔 호랑이가 산다』는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연재 작품 <우리집엔 호랑이가 산다>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호랑이굴에서 태어난 어느 남매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기이며, 유년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켜켜이 쌓여 “조금은 우울한 어른”으로 자라난 재이가 자신의 묵은 트라우마를 벗어내고 행복해지기까지의 시간들을 섬세하게 기록한 성장 일기다.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은밀하게 행해지는 가정폭력의 현실을 담아냈으며, 작가의 실제 일기도 등장한다.
“신고해도 그냥 돌아가더구먼, 뭘. 괜히 저 집 아저씨 보기만 무서워지고….”
그런데 정말로, 아무도 몰랐을까? 재이네 집에 호랑이가 산다는 사실을. 호랑이를 비밀로 하자던 엄마는(“엄마는 말씀하셨다. 호랑이는 우리 가족만의 비밀이라고. 다른 아이들 집에는 없을 테니까”, 23쪽 아들 재민이가 매를 맞자 외할머니에게 사실을 털어놓고는, “큰애를 몇 번 때린 적은 있어도 재민이한테까지 그럴 줄은 정말 몰랐다구요…”라며 흐느낀다. 재이가 쓴 일기장엔 삐뚤빼뚤한 글씨로 호랑이굴에서의 삶이 전부 담겨 있지만, 담임 선생님은 그저 기계적으로 숙제 확인 서명을 한 뒤 기지개를 켠다. “언젠가 한 번 일 날 줄 알았어, 내가….”, “저 집 애들 상태가 말이 아니었잖아요.” 호랑이의 발톱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가도 잠잠하던 동네 어른들은 호랑이굴 앞에 구급차가 도착해서야 뒤늦게 수군거린다. 사랑하는 외할머니는 “주변 사람들 다 들을”까 무섭다며 호랑이 얘기를 할 때 목소리를 낮추고,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