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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황금을 찾아라! - 단비어린이 문학
저자 조연화
출판사 단비어린이
출판일 2022-02-10
정가 12,000원
ISBN 97889630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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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할아버지의 이상한 방
필통이 살아 있다
1983, 삼다
장인의 손과 돈 세는 손
가슴이 떨려
북적북적 최복성 아저씨네 가게
생금을 포기해야 해
영혼을 흔드는 소리
할아버지의 비밀
그리운 대숲
“시간이 지나면 썩어 없어지는 것이
우리 몸에도 땅에도 좋은 법”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전 지구를 위협하는 지금,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우리 전통 죽공예 이야기

우연히 들어간 증조할아버지의 방에서 삼다는 대나무로 만든 작은 상자를 발견합니다.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그 안에 든 건 낡은 수첩 하나였지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려는 찰나, 번쩍 하며 스르르 나타난 뜻 모를 문구, 그리고 마법처럼 상자에서 뻗어 나온 빛! 마치 삼다를 부르는 듯한 그 빛을 향해 삼다는 끌리듯 들어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순간 이동한 곳은 바로 1983년의 증조할아버지네 집. 그 시절 아버지의 몸이 된 삼다는 격주로 오전반, 오후반이 나뉘는 국민학교에 다니고, 할아버지를 따라 전수관에도 다닙니다. 전국 곳곳,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할아버지의 기술을 배우러 오는 것을 보고 삼다는 정말 자랑스러워했지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전수관에 배우러 오는 이들은 확확 줄었고, 기술을 전수받던 제자들도 하나둘 떠났습니다. 배우겠다는 이가 있었으나, 아무에게나 기술을 전수할 순 없었기에 결국 전수자가 한 명도 없는 사태에 이르지요.

설상가상으로 대나무가 가득한 삼다리 마을에도 플라스틱 제품이 들어옵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최복성 아저씨의 가게에서도 이제 죽제품은 싹 몰아내고 플라스틱 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사람들의 일상에서 밀려나고 있는 죽공예에 대한 안타까움을 증조할아버지는 이렇게 표현하지요.
“일 년이 가도 십 년이 가도 변함없어 좋다고? 시간이 지나면 썩어 없어지는 것이 우리 몸에도 땅에도 좋은 것을! 땅에서 나와 우리 몸과 더불어 사는 대나무로 만든 제품을 쓰며 자연과 하나 되어 사는 것이 사람에게도 이 땅에도 좋거늘, 썩지 않는 그 플라스틱이 다 어디로 간단 말이냐? 어찌 이리도 사람들 마음이 금세 변할 수가 있더냐!”

증조할아버지를 돕고 싶었던 삼다는 자신이 전수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손재주가 좋은데다 밤낮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