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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두려움에 대하여 : 나를 살리고, 내 세계를 넓히는 지적 여정
저자 에바 홀랜드
출판사 홍시
출판일 2021-04-19
정가 16,500원
ISBN 979118619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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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두려움에 대한 개인적인 역사
2장 두려움을 느낄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3장 두려움이 현실이 되다
4장 자유 낙하
5장 벽을 오르다
6장 자동차 사고가 내게 남긴 것
7장 공포 치료법
8장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
9장 두려움은 왜 중요한가
에필로그: 두려움과의 데탕트
참고문헌
작가 노트
감사의 말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 공포증, 트라우마의 문법을 탐색하는
내밀하고도 보편적인 두려움 극복의 연대기

이 책의 저자 에바 홀랜드는 서너 살 무렵 하행 에스컬레이터 꼭대기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맨 처음 느꼈다. 이후 고소공포증은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된다. 잇따른 교통사고는 홀랜드에게 운전 트라우마를 남겼다.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질 듯한 그 생생한 사고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홀랜드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어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을 품고 있기도 했다. 그 불안이 현실이 되었을 때, 주저앉고 만다. 그리고 거기서 시작한다. 일상을 파고드는 두려움과 하나하나 맞서 보기로.

홀랜드는 가족사를 톺아보며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외할머니의 죽음이 어머니에게 남긴 상흔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들여다본다. 홀랜드는 오랫동안 어머니와 부모-자식 관계 이상의 감정적 유대를 맺어 왔다.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외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어머니의 삶에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남았다는 걸 알았다. 홀랜드는 그런 어머니에게 상처를 줄까 봐, 그런 어머니를 잃을까 봐, 어머니를 잃게 되면 자신도 어머니처럼 살게 될까 봐 오랫동안 불안했던 것이다.(1장 두려움에 대한 개인적인 역사

뇌혈관 질환으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 홀랜드는 신경과학, 의학, 심리학, 문학 등을 경유해 불안, 공포증, 트라우마 등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두려움’의 실체를 탐구한다.
먼저 두려움을 “고통에 대한 예기”라고 표현한 심리학자 스탠리 홀의 정의를 인용한다.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근거 없는 공포를 유발한다고 믿었던 흑담즙부터 시작해 중세, 계몽주의 시대에는 공포증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피고, 다음으로 이반 파블로프, 존 B. 왓슨,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연구 내용 등 두려움에 대한 연구를 역사적으로 짚어 본다. 아울러 어린 시절 뇌전증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두려움을 물리적 공포 반응과 감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