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옥의 빛나는 불이다. 나는 충격이다. 나는 공허를 만들어내는 창조주다. 나는 떠오르는 태양의 제국을 쓰러뜨린 자다!”
원전, 핵무장, 북핵 문제…
지금도 세계를 지배하는 무기의 탄생을 다룬 최초의 원자폭탄 전기
아직도 원자폭탄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올해 9월 한국과 미국이 공동 시행한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최종 승인했다. 또한 10월 다트머스대학 국제학센터의 제니퍼 린드 교수가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글을 기고했다. 물론 이 일련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정치, 지리학적 중요성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핵이 여전히 ‘최강이자 최종의 무기’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자폭탄은 ‘공멸의 공포’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강대국 간의 전면전을 억제했다. 동시에 이란, 북한 등 약소국가에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얻어야 할, 강대국과 동등해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이 파괴자이자 구원자인, 잔혹하면서 매혹적인 무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탄생했다. 거대한 전쟁은 인간을 모르모트로 삼아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에 원자폭탄의 맹아가 숨어 있었다. 가능성이 꽃피자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원자폭탄 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승리한 것은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한 미국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무기를 만들어낸 자들이 승리한 것인가, 아니면 원자폭탄이라는 무기 그 자체가 승리한 것인가? 인류는 과연 이 무기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폭탄은 우리가 우주를 바꾸도록 만들 거예요!”
세계평화를 꿈꾸던 과학자들은 왜 원자폭탄을 발명하게 되었을까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개발을 건의한 것도, 원자폭탄을 개발한 사람들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었다.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핵심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