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거울에 비춰 본 인간
1장 자기의 거울
이야기하는 존재
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인문학의 거울로 비춰 본 나
진정한 의미의 인간다움
2장 철학의 거울
철학하는 인간
이해와 해석으로서의 철학
철학적 인간학이란 무엇인가
3장 영원의 거울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본질과 실존을 둘러싼 논쟁
이성, 인간에게 주어진 고귀한 능력
4장 아름다움의 거울
문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노력
우리는 왜 아름다움을 추구할까
삶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
5장 공동체와 타자의 거울
나의 또 다른 얼굴, 공동체
공동체, 인간의 자유를 비추는 거울
타자의 존재가 말해주는 것들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는 이유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6장 현재의 거울
현재를 마주하다
냉소의 시대, 인간의 한계를 비웃다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터전, 현재
7장 자연의 거울
자연적 존재로서의 인간
진화생물학과 인간의 본성
진화생물학을 넘어선 인간
8장 죽음의 거울
죽음이란 무엇인가
자연적 죽음과 사회적 죽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죽음에 대한 성찰
9장 신의 거울
인간과 신
인간에게 신은 어떤 의미인가
형이상학의 몰락과 신의 부재
신이 설 곳은 어디인가
10장 거울 속의 거울
언어적 존재인 인간
존재의 다섯 가지 거울
인간다움을 다시 생각하다
● 본문 중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아쉽게도 오늘날의 문화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다만 외적 성공과 잘난 이름, 물질적 풍요와 정략적 쟁취만이 헛되이 울린다. 나의 존재와 역사, 나의 이야기와 의미가 사라진 곳에 자리하는 이따위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한 줌의 성공과 바꾼 나의 이야기, 그 존재와 의미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만의 이야기를 잃어버린 사람들 : 30쪽
인간을 미학적 존재로 규정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재현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통해 의미를 체험하고, 자신이 결단한 그 의미를 실현해간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 159쪽
우리 안에 타자는 어떻게 존재하며, 얼마의 크기로 나타나는가. 그 크기가 한 줌의 것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타자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따라 나의 존재가 결정된다. 타자에 대한 나의 생각은 곧 나의 존재를 결정하는 거울이다. 당신의 타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타자라는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가? (타자에 대한 생각이 나의 존재를 결정한다 : 195~196쪽
포스터E. M. Forster 역시 이런 관점에서 “죽음은 인간을 파멸시킨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그를 구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과 마주하고, 죽음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으로 서의 자각이 주어진다. 죽음을 자각하고 죽음을 현재에서 마주할 때 우리의 삶이 참으로 ‘인간’답게 자리한다는 뜻이다. (삶의 자각은 죽음을 마주할 때 생겨난다 : 323쪽
우리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원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지금 나의 삶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혁명은 나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며,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고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기 위해 나의 존재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나의 거울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