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01 괴로움과 행복은 마음이 만든다
마음이 대상을 안다
마음이 있으면 세상이 있고 마음이 없으면 세상이 없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조건을 의지해서 일어난다
괴로움과 행복은 마음이 만든다
해로운 마음은 괴로움이 일어나게 한다
유익한 마음은 괴로움이 소멸하게 한다
대상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마음을 바꾸는 일은 가능하다
02 화는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이다
화는 철저히 통찰해야 극복할 수 있다
화는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이다
육체적 고통은 화가 아니다
정신적 고통이 동반된 마음은 모두 화다
짜증, 지루함, 스트레스, 악의, 분노도 화다
슬픔, 비탄, 절망, 허무도 화다
질투, 인색함, 후회도 화다
우울함, 공포, 불안도 화다
화가 반복되면 마음의 성향이 된다
정당한 화란 없다
03 화는 해로운 작용은 있지만 실체는 아니다
화는 조건을 의지해서 일어난다
화는 자신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다
화는 해로운 작용은 있지만 실체는 아니다
화를 화라고 알아차려라
화를 화로써 대처하지 말라
2 화를 버리는 지혜
01 화, 이해해야 버려진다
화는 분명히 통찰해야 버릴 수 있다
탐욕을 조건으로 화가 일어난다
어리석음을 조건으로 탐욕이 일어난다
어리석음을 버리면 화가 버려진다
화를 알아차려야 버릴 수 있다
화를 버린 뒤에 판단하고 행동하라
02 화의 해로움과 자애의 유익함을 통찰하라
화의 해로움을 통찰하면 화가 버려진다
화가 버려지면 고귀한 마음이 생긴다
고귀한 마음을 조건으로 지혜가 생긴다
자애의 유익함을 통찰하면 화가 버려진다
연민, 함께 기뻐함, 평온의 유익함을 통찰하라
03 화를 버리는 다양한 지혜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음을 이해하라
화를 이겨낸 지혜로운 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라
보시를 실천하거나 상대의 장점을 보라
화나게 하는 대상을 일시적으로 피하라
윤회의 긴 여정을 숙고하라
인과응보와 자업자득을 이해하라
화낼 대상이 실체가
팬데믹 시대의 고통을 치유하는 ‘화의 철학’
일묵 스님이 전하는 ‘화를 지혜로 전환하는 법’
OECD 국가 중 최고 자살률,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 ‘도로 위의 시한폭탄’ 보복 운전, 마스크 써 달라는 요구를 향한 폭언과 폭행, 코로나블루(우울 ? 코로나레드(분노와 같은 신조어의 등장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나와 누군가의 ‘화’가 서로의 삶에 위협이 되는 ‘분노의 시대’인 지금, 우리는 ‘이 괴로운 화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화 없는 평화로운 삶은 요원하기만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동안 세 권의 저서(『이해하며 내려놓기』, 『일묵 스님이 들려주는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 『사성제-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를 통해 붓다의 오래된 지혜를 바탕으로 괴로움 없는 삶의 길을 안내해 온 일묵 스님의 네 번째 저서이다. 저자가 ‘화’에 주목한 것은 인간의 모든 고(苦, 괴로움가 ‘화’에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26년간 봉암사를 비롯하여 미얀마, 영국, 프랑스 등 국내외 수행처에서 수행한 뒤 선원을 열고 ‘지금 당장 삶이 되는 불교’를 강조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화의 발생 기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스스로 수행하며 체득하고 점검한 ‘화를 다스리는 법’을 제시한다. ‘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철저히 통찰할 때 비로소 화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가 바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우울, 짜증, 절망, 불안은 ‘화’의 다른 모습이다
우리는 화에 대해 오인하고 있다. 분노와 격노, 미움과 악의는 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화는 너무나 많은 형태와 이름으로 우리 마음을 괴롭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화인 줄 모르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한다. 내 마음을 괴롭히는 이것이 ‘화’인 줄 알아야만 화를 없애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화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저자는 ‘화’와 ‘화 없음’을 구분하기 위한 두 가지 척도로, ‘정신적 고통의 동반’과 ‘대상을 싫어하는 경향’을 제시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