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자마자 자꾸 웃음이 터져 나오려 한다.
막막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작가가 기발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연결해 놓았기 때문이다.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인데
오늘을 살아가는 아버지인 나에게 적용하고 싶어진다.
내 아들에게도 이 동화를 읽히고 싶어진다.
작가가 이야기 사이사이에 배치한 동시와 편지는
이 책을 읽는 이에게 건네는 고소한 덤이다.
시인 이정록의 경험 속에 깃들어 있는 이런 서사가
세상에 꽃으로 팡팡 터졌으면 좋겠다.
- 안도현(시인
세대를 넘어 변하지 않는 진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껴요
아버지와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탁 터놓고 표현하지 못해 때론 서먹한 관계이기도 해요. 그래서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아주 헤프게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아 《아들과 아버지》를 썼답니다. 《아들과 아버지》은 몇 십 년 전 작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그 흔한 컴퓨터와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이야기지요. 새꼽맞은 개구쟁이 찬세와 그의 단짝 놀새의 장난기 넘치고 해맑은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 있어요. 그래서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웃음을 멈출 수 없답니다. 그리고 그 웃음 사이사이에 찬세와 찬세 아버지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오지요. 홍길동처럼 지붕을 날아다닐 수 있다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허풍어린 말은, 홍길동이 되지 않아도 그 말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되게 합니다. 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어른과 아이의 차이라고, 언제나 눈물이 마르지 않는 울보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어린 찬세 마음속 깊이 남아 진짜 어른으로 커 나가는 자양분이 되지요.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일 거예요. 《아들과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