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간직한 나라
-미얀마와 코끼리
-반둘라와 엘리펀트 빌
-정글에서 만나다
-달빛 아래서
-신비로운 초식 동물
-코끼리의 습성과 역사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우지와 파자익
-목재를 나르는 법
-잔인한 케다링
-포 토케와 아기 코끼리
-코끼리 학교를 세우다
-코끼리 병원에서 배운 것
-윌리엄을 구한 반둘라
-정글에 드리운 어둠
-코끼리 중대의 활약
-위대한 탈출 작전
-그들 앞에 놓인 것
-미로를 헤쳐 나가는 법
-물결치는 산맥
-험난한 길 위에서
-불가능한 도전
-앞으로 나아가다
-가슴 벅찬 순간
-되살아난 희망
-위대한 탈출
-코끼리의 자유를 꿈꾸다
-끝나지 않는 전쟁
-작별 인사
-쓰러진 친구
-반둘라가 알려 준 것
-코끼리 사냥을 멈춰라
*낱말풀이
*작가의 말
*해설의 말
식민지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료와 친구를 구한 코끼리 반둘라!
반둘라를 통해 교감을 배우고, 코끼리 학교를 세운 윌리엄
서로를 구한 반둘라와 윌리엄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인문자연그림책
코끼리는 신비로운 동물이다. 땅 위에 사는 동물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젖먹이 동물이면서, 풀만 먹는 초식 동물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와서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커다란 몸집에 순한 눈망울을 가졌고, 암컷을 우두머리로 두고 삼사십 마리씩 무리 지어서 평화롭게 산다. 친구와 가족을 잘 돌보고 교감하며 만약 동료가 죽으면 몹시 슬퍼하고 애도한다. 아주 오래된 일도 잘 기억하고, 저주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다른 코끼리가 울면 알아차린다.
반둘라도 이렇게 신비로운 코끼리 중 한 마리이다. 그런데 반둘라는 야생에서 살지 못하고, 미얀마 정글에서 목재 나르는 일을 한다. 엄니가 크고 힘이 좋아서 주로 무거운 통나무를 들어 올리는 일을 맡았다. 야생에서 사는 다른 코끼리처럼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래도 반둘라에게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반둘라의 우지가 ‘포 토케’라는 점이다. 우지는 코끼리를 훈련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데, 포 토케는 다른 우지처럼 코끼리를 가두고 채찍질을 하거나 굶기는 방법으로 복종시키지 않았다. 대신 돌보고 사랑하며 기다렸다. 포 토케는 호랑이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태어난 반둘라를 자신의 운명과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며 아꼈고, 미얀마 사람들이 무척 존경하는 장군의 이름을 따서 반둘라라고 이름도 지어주었다. 반둘라 역시 포 토케의 마음을 알았던지 그를 무척 믿었다. 그러나 이들이 살던 때에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은 미얀마에서 많은 자원을 착취해갔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티크 나무였다. 반둘라 같은 코끼리를 동원해서 엄청나게 많은 나무를 벌목했고 전 세계에 팔아넘겼다. 자연스레 미얀마의 숲과 사람들의 삶은 파괴되었고, 코끼리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반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