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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카스트 : 가장 민주적인 나라의 위선적 신분제
저자 이저벨 윌커슨
출판사 RHK
출판일 2022-04-25
정가 25,000원
ISBN 978892557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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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격랑 앞의 조각배 하나

1 피할 수 없는 투영의 시간
박멸되지 않은 바이러스
낡은 집을 비추는 엑스레이
미국의 불가촉천민

2 분류는 차별이다
카스트의 캐스팅
이미 그릇된 사람들
근거 없는 척도
델리의 안개가 아메리카에 온다면
히틀러의 모범 사례

3 카스트의 기둥
기둥 1 신의 뜻, 자연의 법칙
기둥 2 대대손손
기둥 3 사랑과 결혼
기둥 4 순수혈통과 더러운 피
기둥 5 노동의 머드실
기둥 6 인간성 말살
기둥 7 폭력과 공포
기둥 8 타고난 우월성, 타고난 열등성

4 불 보듯 빤한 모순
미스캐스팅
맞이하지 않아도 될 죽음
세상의 죄를 짊어진 희생양
불안한 알파와 언더독의 쓸모
검은 사람들의 결백
바닥 칸을 피하라
꼴찌의 내부 총질
더 짙은 남쪽으로
메이저리거의 아킬레스건

5 보호가 만든 위험
허황된 자아도취에 빠지다
검은 머리의 소녀
스톡홀름 생존법
위계의 경계에 선 돌격대
만병의 원인은 불평등

6 값진 것을 허투루 쓰는 나라
바뀐 대본의 주인공
브래들리 효과와 이중 잣대
도치된 피해자, 도취한 가해자
투표용지 위의 민주주의
헛되이 쓴 품위 유지비
인류 보편의 감정

맺음말
_지병으로부터의 완치
“하나님은 왜 나를 내 집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으로 만드셨습니까?”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드는 미국의 나치즘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 출제된 문제이다. 16세의 한 흑인 소녀는 히틀러의 임박한 운명을 골똘히 생각하다 답을 적었고, 단 한 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일이 어떻기에 이토록 중벌이 되는 걸까? 검은 피부로 태어난 사람은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미국인은, 왜 자신의 나라에서 이민자 취급을 받는가? 왜 모두가 이 미친 차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가?
1865년 노예제는 미국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 자리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프리카인들을 통해 막대한 권력과 이윤을 얻은 백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차별을 생산해 내는 이 시스템을 쉬이 폐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지국장으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Isabel Wilkerson은, 미국 사회 이면에서 오랫동안 불평등을 견고하게 떠받쳐 온 이 기이한 체제를 인도의 세습적 신분제 ‘카스트’에 비유한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표어에 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미국의 카스트는 대들보, 바닥 장선, 샛기둥처럼 하부구조로 작용하며 계급사회를 견고하게 떠받든다. 작가는 이 단단하고 오래된 위계질서가 8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의 법칙, 대물림, 혼인 금지, 순수혈통, 노동 계층, 우생학, 공포정치, 인간성 말살까지 카스트를 견고하게 지켜온 뼈대를 마치 엑스레이로 촬영한 듯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스트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는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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