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머리말
1장 역사의 새벽이 부르는 기운
분단 70년을 일으켜 세운 야생미학 · 송창
거인의 땅에서 역사의 우물을 긷다 · 김재홍
4?3의 칼로 새긴 역사의 광기 · 박경훈
강화의 춤추는 꽃, 분단에 새기다 · 박진화
5월의 책무감에서 출발한 리얼리즘 바다 · 조정태
2장 하늘이 품은 대지의 바람
일그러진 초상이 빚어낸 생명 · 안창홍
불안한 X세대 양식을 지배하다 · 신호윤
서사적 기법으로 시대의 리얼리티를 담다 · 방정아
이름 모를 바람에 남겨진 생명의 흔적 · 이명복
‘온고지신’이 쌓은 민중의 바벨탑 · 강용면
3장 서슬에 새겨진 평화의 여백
무거운 주제를 고독과 슬픔의 서정에 담다 · 한희원
거칠고 자유분방한 농부의 황토바람 · 박문종
5월은 이름 없는 바람에 생명으로 핀다 · 임남진
부마항쟁과 5월 광주에서 세운 키치미학 · 박건
여순사건을 역사에 다시 세우는 잡초 화가 · 박금만
4장 출렁이는 5월 갈묏빛 능선
5월 시민군이 지켜낸 남도의 땅과 생명의 빛 · 이강하
시대에 맞선 붓 끝은 신자유주의를 해명하다 · 김영진
5월의 흙으로 빚어낸 500 나한 · 김희상
역사의 새벽, 5월 전사의 벼린 붓 · 이상호
연좌제의 5월 시민군이 품은 땅의 역사 · 송필용
5월의 여백 - 명상의 무無, 번짐의 유有 · 정광희
광주 정신, 사랑과 생명의 자유로운 미학 여행 · 황영성
서슬에 새겨진 5월의 증언들 · 하성흡
부록: 한국 민중미술연보 41년
미술은 감상의 대상이지 해설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술작품 앞에 서기를 망설인다. 추상미술은 말할 나위 없지만, 구상 계열의 미술품 앞에서도 사람들은 선뜻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한다.
민중미술이라는 장르의 작품들을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주저함에 어색함까지 더해진다. 익숙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장르의 예술품 앞에서 어떤 걸음걸이를 해야 하는지 더 막막해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간된 『오월의 미학 2: 서슬에 새겨진 평화』는 민중미술을 대하는 일반인들에게 매우 친절한 지팡이가 될 것이다.
『오월의 미학 2』는 9년 전 출간된 『오월의 미학 1: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의 후속작이다. 이 책은 광주항쟁 당시의 기억에서 태동한 미술작품들을 주로 다루면서 민중미술의 태동과 발전을 다루었다. 이때 책에서 언급된 작가들은 이제 우리 화단의 거목이 되어 민중미술이라는 우람한 숲을 만드는 데 산증인이 되었다. 저자는 당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작가 23인을 일일이 찾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예술 세계를 직접 들여다보고, 일반인들이 민중미술이라는 분야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즉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비평서가 아니라, 민중미술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년의 작업, 합본으로 집대성
화가는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감정, 신에 대한 신실한 마음,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열정,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 등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한 편의 그림으로 완성한다. 그들에게 그림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충실한 도구다. 동시에 이렇게 탄생한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된다. 관객들은 한 편의 그림 앞에서 울고 웃고 용기를 내고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그림이 역사 속에서 단순히 표현과 감상의 대상이 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