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16년 만에 다시 만난 태종
제1장 신하를 품는 잣대는 곧음
1. 신하를 다루는 기술
2. 애씀·바탕·곧음
3. 정적이었지만 곧음으로 태조와 태종에게 지우를 받은 최유경
4. 정적 혈친이라도 곧으면 중용하다
5. 태종이 각별하게 여긴 정적 남은
6. “옛날에 당 태종은 왕규·위징을 썼다.”
7. 개국을 반대한 이색 자식과 문인들
8. 2차 왕자의 난 때 태종을 도운 우현보 자식과 문인들
9. 태종, 곧음 하나로 신하를 평가했다
제2장 무일
1. 강명의 강은 한결같음
2. 한양 천도의 정치학(1394~1405년
3. 단계적 관제개혁과 왕권 확립
4. 주도적으로 대명사대 전략을 세우다
제3장 제가 정치학: 세자 외척에 대한 태종풍 제가의 겉과 속
1. 명문 세가 딸에게 장가들다
2. 제갑하는 공을 세우는 ‘고려 여인’
3. 제왕의 제가: 『대학연의』에서 배우다
4. “이제 와서 나를 잊고 어떻게 이 지경까지 올 수 있습니까?”
5. 담장 위를 걸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민씨들
6. 불목이면 살려두겠지만 불충이라면 끊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7. 세자가 민씨 집안에 왕래하는 것을 끊게 한 까닭: ‘여장부’ 정비 민씨의 경솔한 모의
8. 세자와 민씨 형제간 틈을 벌리려고 하는 태종
9. “너희를 다 살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10. 미미한 시작이 대참사로 커지다
11. 폐비 위기에 빠지는 정비 민씨
12. 세자의 거듭된 배신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리다
제4장 태종풍 말하기
1. 제왕의 말하기
2. 사태의 본질을 찔러 미래를 읽어내는 말하기
3. 미래 상황을 만들어내는 말하기
4. 경사를 녹여내는 말하기
5. 겸손한 말하기
제5장 태종풍 일하기
1. 경은 주도면밀
2. 시작할 때 끝마침을 먼저 그리다
3. 불치하문
제6장 태종풍 정치술
1. 조선판 마키아벨리스트
2. 4년간 묵혀야 했던 이거이 부자 역모 사건
3. 정종 복위 운동
4. 태상왕과의 갈등과 조사의의 난
태종 이방원에 대한 독창적 해석
그의 ‘말하는 스타일’, ‘일하는 스타일’에 주목한 새로운 평전
태종 이방원은 누구인가? 평가는 엇갈린다. 그는 아버지 태조를 도와 새로운 나라를 열고 난세를 치세로 바꾼 현명하고 강인한 지도자이다. 세종대왕의 찬란한 업적도 태종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정적(政敵을 잔인하게 짓밟고 골육상잔의 비극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한 무자비한 냉혈한의 모습도 부인할 수 없다. 현대인에게는 후자의 모습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호불호로 나뉘는 해석은 모두 단편적이다. 이러한 접근으로는 태종 이방원이라는 인물의 진면목을 제대로 발견할 수 없다. 여기에 덧붙여 그의 선택과 행적을 끌어낸 생각 즉, 가치와 지향을 함께 살필 때 이방원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로부터 이 혼탁한 시대를 헤쳐나갈 통찰에 도달하게 된다.
저자 이한우는 태종 이방원에 깊은 매력을 느끼고 그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천착해왔다. 이미 2005년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를 썼고, 그 이후 16년간이나 태종 이방원에 가까이 가려는 고투(苦鬪를 벌였다. 그렇지만 겉돌기만 한다는 아쉬움을 이길 수 없었다. 고전을 번역하며 특별히 『이한우의 태종실록』(전 19권을 완역하며 이해의 지평을 넓혔고 16년 만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태종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가 영향받은 책들을 탐구하는 쪽으로 공부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논어』, 『주역』, 『한서』등이 그 책들이다. 이 과정을 통해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태종 이방원의 면모가 눈에 들어왔고 그의 행적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그때와 지금의 필자는 다르다. 그때는 태종이 수련한 학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태종의 깊은 심사(深思 즉 그의 정신세계(精神世界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한 예로, 태종이 2차 왕자의 난 때 맞섰던 형 이방간(李芳幹을 끝내 살려준 진짜 까닭이다. 피상적으로는 그가 방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