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자의 글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제1장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몰락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부상 | 호설암을 사냥하다 | 호설암을 제거한 배후 조직, 동정산방 | 아편무역: 금본위제와 은본위제의 결전 | 은행 가문의 제국, 동인도회사 | 동방의 로스차일드, 사순 가문 | 박힌 돌을 빼낸 홍콩상하이은행 | 중국의 표호와 전장은 왜 글로벌 금융 제국으로 발전하지 못했을까? | 중국의 특수 세력 양매판
제2장 메이지 유신과 양무운동
왕정복고와 금권의 부상 | 일본 개국의 금융 공신, 이노우에 가오루 | 이노우에 가오루, 미쓰이가의 최고 고문이 되다 | 자국의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장악한 일본 | 메이지 유신이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은 이유 | 엔화 신용 방어전 | 메이지 유신 vs 양무운동 | 금융의 독약을 마신 한야평 | 운명의 변화
제3장 4·12 정변과 장제스의 ‘항복 문서’
장제스가 상해와 남경 진출을 주저한 이유 | 3,000만 루블로 시작한 북벌 전쟁 | 장제스, 더 큰 후원자를 얻다 | 위차칭과 장제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 4·12 정변 ’ 배후에 도사린 금융 세력 | 장제스의 ‘재융자’ | ‘영한 합작’ 배후의 자본 재편성 | 재벌 이사회, 막무가내인 CEO를 해고하다 | 장제스, ‘장외 시장’에 상장하다
제4장 홍색 중앙은행
마오쩌민의 금융 공성계 | 쌀뒤주 옆에서 굶어 죽은 파리코뮌 | 한 손에는 총자루, 한 손에는 돈주머니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중앙은행인 중화소비에트국가은행 | 홍색 화폐의 탄생 | 인민을 위한, 인민의 화폐 | 무역 특구와 소비에트 중앙기업 | 돈주머니가 총자루를 지원한다 | 멜대 중앙은행과 13일의 홍군 화폐 | 홍색 화폐의 전설
제5장 장제스의 금권천하
홍군 토벌에 필요한 돈이 모자란 장제스가 쑹쯔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 중앙은행 vs 중국은행 | 중앙은행 개편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다 | 정부 소유 주식과 민간 소유 주식의 금권 쟁탈전 | 장제스의 금융 집권: ‘폐량개원’과
“금융 자본은 무장한 제국의 해군보다 더욱 위력적이다!”
화폐 변화와 국가의 흥망성쇠를 분석한 걸작
이 책에서 저자는 금융의 관점에서 중국 현대사를 풀어헤치고 있다. 청나라의 멸망은 군대가 아니라 금융 방면에서 시작됐다는 결론을 분명하게 내린다.
“아편무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는 중국의 화폐 시스템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전략의 제정과 집행은 시티오브런던이 주도했다. 아편전쟁은 실제적으로는 영국의 금본위제와 중국의 은본위제 사이에 벌어진 한바탕 전략적 결전이었다.”
이 말에서 보듯 쑹훙빙은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통제권을 상실한 상황에서는 중국의 무역 가격 결정권, 산업 자주발전의 위상결정권, 정부의 재정세수권, 군사 및 국방 분야의 지출권 등이 점차적으로 상실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이 조만간 서구 열강에 의해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 것이다. 결국 청나라를 멸망시킨 원인은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몰락이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달랐다고 주장한다. 메이지 유신의 성공으로 서방 열강은 일본의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함락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비교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근 100여 년의 역사를 금융의 시각에서 설명하며,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장악한 세력이 거대한 전략적 우세를 가질 수 있었으며 중국은 이것에 실패해 정권의 붕괴까지 오게 됐다고 말한다.
미래의 세계 화폐전쟁은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 하이 프런티어가 대국들이 게임을 벌이는 주요 전장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위안화를 밖으로 진출시키는 날이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전 세계로 포석하는 날이 될 것이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위안화가 출현하는 곳이라면 바로 중국의 금융 하이 프런티어가 미치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위안화가 유통되는 지역이 많아지면 중국의 국가 이익 범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래의 국가 이익을 다투는 싸움은 우선적으로 화폐의 이익을 다투는 싸움으로 구체화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