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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화란 무엇인가
저자 테리 이글턴
출판사 문예출판사
출판일 2021-03-08
정가 15,000원
ISBN 978893102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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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문화와 문명
2 포스트모던의 편견들
3 사회적 무의식
4 문화의 사도
5 헤르더에서 할리우드까지
6 결론: 문화의 자만심

지난 2세기 동안 문화 개념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통렬하고도 흥미진진한 21세기 문화 오디세이

“문화는 혁명의 해독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혁명의 박차가 될 수도 있다.” (101쪽

‘문화’라는 단어는 애초에는 ‘문명’과 동의어였고, 한동안 그렇게 사용되었다. 문명처럼 문화도 물질적 제도들을 포함하나, 일차적으로는 예술적이고 지적인 작업들 혹은 인간이 따르는 가치와 관습 등을 일컫는 정신적 현상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문화는 인간의 사회적·정치적·경제적 활동들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었고, 결국 물질문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하여 크게 보면 문화는 “문명이자 동시에 문명 비판”으로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예컨대 유럽에서 문화 개념이 발흥하게 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프랑스혁명이라고 할 때, 문화 개념이 그런 정치적 소요에 맞서서 비판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화는 18세기 후반에 산업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해, 낭만적 민족주의의 핵심 개념이 되었다가, 19세기가 시작되자 식민주의와 인류학에 대한 논의에 휘말려들기도 했으며, 공동체의 내면에 깔린 ‘사회적 무의식’으로서 쇠퇴하는 종교의 대체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문화는 주요 산업의 하나로 성장해 대중의 의식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갔다. 특히 20세기 중반 다양성과 대중성을 중시한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면서, 문화는 현재 우리 사회에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갈등을 불러온 이슈가 되었다. 테리 이글턴은 이 책에서 인류의 지성사를 대담하게 훑어내리며 문화의 본질과 그 현 상태를 날카롭게 통찰한다. 특히 우리 시대 문화의 흐름인 포스트모던의 다양성 담론을 중심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의 의미와 역할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문화는 자본주의의 도구인가 비판자인가
문화 상대주의와 다양성은 무조건 옹호되어야 하는가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기 위해 모든 의견이 필요하다는 말은 옳다.
그러나 이 모든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