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자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1부 마음을 보는 일
당신의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 쓰려거든 그 이유를 들어주면 된다.
당신의 글쓰기 버튼은 무엇인가요
- 무엇에 안달 나고 무엇과 싸우고 싶고, 무엇이 진짜 같은지
그냥 딱 10분만 달리고 와서 쓰자
- ‘너무너무 잘하고 싶어 죽겠는’ 인간형을 위한 연습용 마인드
이걸 쓰면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 걱정 붙들어 매쇼, 사노 요코는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삽니다
글을 쓰다가 눈물이 흐르면 캐러멜을 먹자
- 아무도 당신의 고백을 비웃지 않는 곳
나는 문학을 배운 일이 없다
- 90년대 한국에서 읽기와 말하기, 생각하기는 금지되었다
당신, 대체 왜 의견이 없어요?
- 희미하고 어정쩡한 글은 내 탓이 아니야. 가정과 사회와 교육 탓이지
직접 써봅시다
- 막연한 불쾌함을 문제의식이 담긴 에세이로 확장하기
자기가 싫어진 적이 있나요
- 글을 쓰고 싶은 자들이여, 자기혐오의 파도를 타라!
완벽주의와 가면증후군 환자 재활기
- 보노보노와 너부리처럼 느긋하게 쓰다 말아도 괜찮아요
예슬 앞에 엄숙하기엔 인생이 너무 분주하다
- 화려한 글감옥에 갇혀서 연필로 한 자 한 자 쓰고 싶지만
책 한 권을 쓰려고 마스크팩을 45개 샀다
- 10분 동안은 집중하겠지, 싶어서
너는 나의 팬으로, 나는 너의 독자로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 쓰자
-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살며시 등을 밀어주는 체온
2부 마음을 쓰는 일
당신의 불안에 이름을 붙여주자, 불안에 언어를 만들어주자.
그냥 단숨에 굴러떨어지면 된다
- 층계에서 발을 헛디딜까 불안하다면
불안할 때는 일단 휘갈겨 쓰자
- 내가 대화 중에 화장실에 가는 이유
쓰는 동안 우리는 불완전하고 취약하다
- 가장 불안한 것이 가장 완벽한 것
글이 맑아서 뭐해요? 마실 것도 아닌데
- 어리석은, 무례한, 멍청한, 이상한, 과한, 부담스러운,
“내가 곧 글이다.
그 무섭도록 가까운 거리가 자주 외롭다.”
우리는 글을 쓸 때야 자기 자신과 가까워지고, 겨우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상처를 해소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사는 이유는 그것을 표현해내지 못해서다. 구체적으로 언어화하지 못한 내 안의 감정들은 절대 풀리지 않고, 오히려 부풀어지면서 끝내 나를 좀먹는다. 저자는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치유’를 이야기한다. 외롭고 두렵지만 화를, 슬픔을, 나쁜 기억을 글로 써내야만 간신히 왜곡되지 않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여자들과 모여 날것의 글쓰기를 하면서 맘과 삶을 고쳐나갔다. 언어화된 마음은 추상이 아니라 실제가 되어 삶에 생생하게 작동한다. 그렇게 글쓰기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이렇게 불안한 일을 왜 이토록 성실히 할까. 글쓰기 수업에 왜 오냐는 질문을 던졌다. 울지 않고 잘 쓰고 싶어서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답은 의외였다. “살려고 와요.”
표현은 다양했으나 뜻은 하나였다. 살기 위해. 매일이 어지러울 정도로 불안하고, 그 불안을 일주일마다 직면하고 소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말이었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아이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였다.
표현은 생존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그 표현이 재능이기도 하다. 너의 불안에 이름을 붙여주자, 불안에 언어를 만들어주자고 다짐했다.
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