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감사의 말
1. 클레오파트라의 비밀병기, 진주와 에메랄드
이집트 마지막 여왕의 찬란한 보석 외교
[TIP] 클레오파트라의 진주는 정말 식초에 녹았을까?
[TIP] 에메랄드와 혼동된 보석 페리도트
2. 샤를마뉴의 사파이어
이 부적을 갖는 자가 유럽을 지배하리라!
3. 아쟁쿠르 전투를 승리로 이끈 흑태자 루비
헨리 5세의 승리의 부적
[TIP] 루비를 닮은 스피넬
4. 최초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한 여성, 아녜스 소렐
프랑스 왕실의 첫 번째 공식 정부
5.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의 탄생
합스부르크 가문의 노련한 결혼 정책
[TIP] 결혼반지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6.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채굴 잔혹사
신대륙의 에메랄드 이야기
[TIP] 콜롬비아 에메랄드의 특징과 가치
7. 엘리자베스 1세의 특명, 스페인의 진주를 훔쳐라
영국과 스페인의 역대급 보석 경쟁
[TIP] 라 페레그리나(La Peregrina 진주
[TIP] 천연 진주와 양식 진주, 모조 진주 구별하는 법
8. 『베니스의 상인』, 터키석 반지에 깃든 반유대주의
종교 박해와 보석의 발전
9. 타베르니에가 가져온 저주의 다이아몬드
호프 다이아몬드, 3백 년의 여정
[TIP] 다이아몬드에도 혈액형이 있다
[TIP] 다이아몬드의 청교도, 골콘다 다이아몬드
10. 코이누르, 반드시 여자만 착용하라!
대영 제국과 인도 제국의 탄생
11. 『삼총사』와 안 도트리슈 왕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30년 전쟁과 다이아몬드 연마법의 발전
12.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비텔스바흐 블루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참금
[TIP] 컬러 다이아몬드의 거래 동향
13. 루이 15세와 정부들의 보석, 프랑스 대혁명의 전주곡이 되다
마담 퐁파두르 & 마담 뒤바리
14. 예카테리나 2세, 다이아몬드에 정부의 이름을 붙인 이유
오를로프 다이아몬드와 침실 정치
15. 대혁명에서도 살아남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 책의 저자 윤성원은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다. 해마다 크리스티, 소더비의 주요 경매는 물론이고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의 주얼리 페어를 취재하고, 세계적인 보석 딜러들과 만난다.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들에서는 앞다퉈 그녀를 초빙해 생생한 체험이 담긴 강연을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보석이 담고 있는 스토리를 그녀보다 더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전문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주 펜던트,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진주 귀걸이, 록펠러 가문의 에메랄드 반지, 러시아의 마지막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부인 알렉산드라 황후의 파베르제 브로치 등 그녀가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본 세기의 주얼리도 부지기수다. 그녀와 얘기하다보면 진주,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등 각종 귀보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호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저주의 보석, 대항해 시대의 채굴 잔혹사, 영국과 스페인의 역대급 보석 경쟁 등 보석을 둘러싼 신기하고 기묘한 역사가 끝없이 이어진다. 결국 저자는 누군가에게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지경에 이르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어질 ‘윤성원의 보석&주얼리 문화사’ 시리즈의 제1권이다.
이 책에는 고대 이집트의 끝자락부터 러시아 혁명까지 약 2천 년간 역사의 전환점에서 인간과 보석이 거쳐 간 행보가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집트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진주를 식초에 타서 마셔버린 클레오파트라, ‘결혼반지=다이아몬드’라는 등식의 주춧돌이 된 최초의 약혼반지, 무굴 제국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코이누르 다이아몬드,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과 영국을 맞붙게 한 신대륙의 진주와 에메랄드,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영국의 낭만주의 시대에 꽃핀 보석으로 쓴 연애시,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가까이서 지켜본 파베르제의 부활절 달걀, 그리고 청나라를 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