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진로상담이란 무엇인가 · 진로상담, 학생들이나 하는 거 아닌가? ·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내 인생의 불가분, 커리어 · 진로상담에서 다루는 것들 2. 진로, 나를 아는 것의 중요성 · 나도 잘 모르는 나, 어떻게 이해하나 ·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만든 것 · 나를 혼란에 빠뜨리는 비합리적 신념 · 나를 보는 객관적 지표 · 나를 알게 돕는 진로 설정의 동반자 3. 이제는 진로를 선택할 때 · 크게 가질수록 좋은 꿈? · 진로탐색을 하라고요? · 결국은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일 · 책임감 있는 선택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 계획을 통한 견고한 경험 4. 진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운이라는 계획된 우연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초조함 · 평생에 걸치는 커리어의 다양성 · 긍정적 정서를 이끌어내는 진로탄력성 · 안정감을 주는 경력 성향 5. 나를 보듬을 사람은 다름 아닌 나 · 주도적으로 변화하는 커리어 · 변화에 적응할 줄 아는 능력 · 우리는 여기에서 저기로 갈 수 있다 · 때론 좌절해도 다시 꿈꿀 것 · 궁극의 행복을 위해 에필로그
경제활동인구 2700만 시대. 다들 나 빼고 뭐 해먹고 사는 걸까?
대한민국은 교육강국이라 불릴 만큼 높은 학구열과 학업성취도를 가지고 있지만 직업 세계가 다양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오로지 공부로 입신양명하는 것은 옛말이 되었다. 부모님 말만 듣고 공부만 열심히 했다가 성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진로 갈등을 맞닥뜨리는 순간 대략 난감의 상황이 오는 것이다.
잘못된 진로 설정은 오래 방치할수록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나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그동안 진로상담의 개념을 단순히 학과 선택의 기로에서 반짝 하는 일시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이제 그 개념을 다시 세우고 제대로 활용해봐야 한다.
인생 살며 현타 느끼는 순간들… 고민만 해서는 끝나지 않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SKY 캐슬>은 명문대 진학에 대한 욕망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는 상위 계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드라마 안에서는 엘리트 코스로 여겨지는 진로 과정이 있고 가정 내에서 그 목표가 강요되는데, 그에 따라 맹목적으로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엘리트 코스에 따라 현재 권위 있는 지위에 올랐지만 자신은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며 허망함을 느끼는 어른들의 모습은 이 책의 시선에서 보면 진로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들이다.
이같이 진로에 회의를 갖는 순간은 드라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무수히 많다. 특히 어른들의 경우 일을 하고는 있는데 내가 선택한 진로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을 때, 이 일로 과연 평생 먹고살 수 있을지 문득 염려가 될 때, 퇴직을 앞두고 나의 존재가 작게만 느껴질 때. 괜히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혼자서 앓아도 해결되는 것은 없다. 막연한 불안이 현실로 다가오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진로는 성찰을 통한 한순간의 ‘결정’이 아닌 평생에 걸친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