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도시와 건축 _ 공적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두 건축가 이야기 : 건축은 필연의 산물일까, 우연의 발견일까?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 우리는 건축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까?
낡은 동아줄을 잡은 건축가 : 공공 건축은 무엇을 배려해야 할까?
기념 공간의 필연적 이유 : 도시의 아픔은 무엇으로 치유할까?
슬럼의 변신은 무죄 : 도시에 빈틈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례식의 기억 : 죽음에는 어떤 집이 필요할까?
조용한 어느 곳에 불시착한 건축 : 도시는 무엇을 통해 낯설어질까?
2부
개인과 공간 _ 사적 경험이 모이는 공간에 대해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건축가 : 건축가는 예술가일까, 디자이너일까?
최초의 웅크리는 존재 :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대체 불가능한 건축 : 좋은 공간에는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내 방 여행하기 : 개인에게는 어떤 방이 필요할까?
시골 마을의 화장실 : 당신의 내밀한 공간은 어디인가?
고양이와 건축가의 거리 : 공간의 깊이는 어떻게 구현할까?
백자 하나 두심이 : 완벽한 공간은 존재할까?
돌과 나무의 시간 : 우리나라에는 왜 오래 가는 건축물이 없을까?
이사의 추억 : 삶의 거처를 옮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3부
영감의 원천 _ 건축가를 깨어나게 한 순간에 대해서
도시 읽어주는 남자 : 보다 효과적으로 도시를 여행할 수는 없을까?
건축 비엔날레의 단상 : 건축가에게 자유는 어떤 의미일까?
베를린 클럽에 가지 못한 여행자 : 우연은 여행에 어떤 힘을 줄까?
맥주 한 잔에 되찾은 소중함 : 기억은 어디에 담길까?
프레임 바깥의 세상 : 형식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독일 남부의 크리스마스 : 진짜가 가진 힘은 무엇일까?
안개로 가득한 집 : 비가시적인 공간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최초의 어루만짐 : 우리는 왜 건축을 손으로 만져야 할까?
“모든 사람의 하루엔 건축이 묻어 있다”
매일 건축을 소비하는 당신을 위한 발상의 전환법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매일 아침 벽으로 둘러싸인 네모난 방에서 눈을 뜬다. 서둘러 출근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내린다. 다시 몇 개의 문을 통과한 뒤 포장된 길을 걸어 빽빽한 건물 숲, 직장 사무실 건물에 다다르면 그제야 잘 구획된 자신의 공간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하루 동안 몇 개의 식당과 카페, 상점 건물을 드나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기까지, 아니 잠이 든 후에도 그는 인간이 만든 ‘건축’ 안에서 생활한다. 심지어 그가 주말을 보내기 위해 떠난 자연에도 길은 있고, 건물이 있으며,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그는 자신을 둘러싼 ‘건축’을 인식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우리는 건축을 어렵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며 깊이 알기를 꺼려한다.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건축된 환경 안에 살면서 건축을 모른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그것은 마치 당신이 다니는 회사가 무엇을 생산하는지, 당신의 옷이 어느 재질인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어떤 재료나 방법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른 채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단언컨대 건축은 특별하지 않다. 건축 또한 식료품이나 의복과 같은 소비재로, 일상의 경험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데서 이 책은 시작된다.
“개인의 경험에서 궁극의 대안으로”
도시가 감춘 비밀을 밝히기 위한 24개의 예리한 질문과 통찰
이 책은 일상의 건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성을 취했다. 평범한 일상과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건축과 도시 담론을 도출하고, 그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건축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건축물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경험, 질문, 대안’의 과정은 저자의 오랜 강의 경험과 맞닿아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어지며,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양으로서의 지식’의 난이도를 갖는다.
1장 <도시와 건축>에서는 보다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