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능소화 부럽구나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시대
저자 목영만,윤두식
출판사 책문(성안당
출판일 2019-09-10
정가 18,000원
ISBN 9788931588316
수량
들어가며
이강(尼剛 대아(大雅의『시경(詩經』해(解를 대하며

제1장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시대
1. 위정자들에 대한 풍자
? 새 누각은 불륜의 현장 <새로 지은 누각(新臺, 신대>
? 욕심의 종말 <두 아들이 탄 배(二子乘舟, 이자승주>
? 숨길 수 없는 진실 <담장의 가시나무 풀(牆有茨, 장유자>
? 세상에 드러난 근친상간 <남산은 높고 깊은데(南山, 남산>
? 바람기는 누구도 못 말려 <해진 통발에 물고기는 드나들고(??, 폐구>
? 드러내 놓고 하는 불륜 <마차를 달려(載驅, 재구>
? 부하의 아내를 함께 취하다 <주림에서(株林, 주림>
?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위정자 <염소 가죽옷을 입고(羔?, 고구>
? 인사 실패, 소인배 등용 <시중들(候人, 후인>
? 정책 실패, 국론 분열 <하늘이여!(小旻, 소민>
? 소인배에 휘둘리는 통치자 <쉬파리(靑蠅, 청승>
? 포악한 통치자 <울창한 버드나무(?柳, 완류>
? 백성들 눈엔 나라의 운명이 보이거늘 <까치둥지(鵲巢, 작소>
2. 고위 관료에 대한 풍자
? 명품으로 치장한 고위 관료 <분수의 일터에서(汾沮?, 분저여>
? 방탕하게 노는 귀족 <언덕에서(宛丘, 완구>
? 옷차림만 신경 쓰는 귀족 <하루살이(??, 부유>
? 천지의 현상도 국운을 먼저 알아 <시월 초에(十月之交, 시월지교>

제2장 전쟁과 노역의 고통
? 가을밤 깊어 가고 풀벌레 슬피 우네 <풀벌레 소리(草蟲, 초충>
? 저 멀리서 은은히 울리는 천둥소리에 <천둥소리(殷其雷, 은기뢰>
? 여우는 느긋하게 물가에 있는데 <물가에는 여우가(有狐, 유호>
? 돌아올 기약도 없는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 <그대는 노역 나가(君子于役, 군자우역>
? 전장에서 그대 그리며 <콸콸 흐르는 물(揚之水, 양지수>
? 민둥산에 올라 고향을 생각하니 <민둥산에 올라(陟岵, 척호>
? 너새는 날개 치네, 부모님은 어이하나 <너새는 날아들고(?羽, 보우>
? 상관의 부당한 노역 명령에 대한 탄원서 <기보여!(
“노래하는 이가 바라보는 풍경을 이미지화하다.”

중국 고대의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인 『시경(詩經』에 실린 시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를 통해 자기의 속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경 속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 동식물 등 온갖 사물을 이해해야 한다. 활자가 아니라 활자로 그려 낸 그림, 즉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시경』을 노래하는 이가 바라보는 풍경화로 재현해 내는 데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시는 노래하는 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창구이며, 현실의 눈에 비친 이미지 속에서 노래하는 이의 마음이 드러난다. 따라서 시를 이미지로 바꾸지 않으면 노래하는 자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시의 이미지화를 시도하고, 그 이미지를 노래하는 자의 마음으로 묘사하였다.

이 책은 제1장은 위정자를 바라보는 민중의 풍자와 해학을, 제2장에서는 전쟁과 노역에 관련된 민중의 고통을, 제3장에서는 관리의 탐욕에 대한 풍자와 하급 관리들의 애환을, 제4장에서는 그들이 살아가고 있던 시대에 대한 한탄과 삶의 고단함을, 마지막 제5장에서는 그럼에도 삶의 한 켠을 채워 주는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저자는 한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나 『시경』을 즐겨 읽는 독자이자 공직자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안타까운 마음과, 3,000여 년 전의 삶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을 주체할 수 없었기에 용기를 내어 『시경』의 재해석을 시도하였다고 말한다. 아울러 시 작품의 마지막에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노정(魯亭 윤두식(尹斗植 선생의 작품을 함께 실었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모든 서체로 집대성한, 선생의 혼이 담긴 작품들로, 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활자가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밖으로 툭 튀어나와 우리들에게 말을 거는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