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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저자 구보타 유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19-11-15
정가 13,800원
ISBN 9788925567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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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머리말
머리말

Kapitel 1 일하기
모두가 빈둥거리는데 잘 돌아가는 이상한 나라│독일인은 정말 근면 성실합니까│독일, 이런 서비스 불모지│서비스 받지 않고 서비스 하지 않는다│할 일이 끝나면 칼같이 퇴근합니다│왜, 어떻게, 얼마큼 일하고 있나요?│가장 중요한 일, 그 다음 중요한 일│일에 쫓기지 않고 쪼이지 않도록│독일 저녁 사무실은 텅 비어 있다│어디에서 일하든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Kapitel 2 쉬기
일 모드와 쉼 모드 전환 속도 높이기│1년의 시작은 휴가 계획부터│내가 쉰 만큼 남도 쉬는 동등한 쉼표│독일인의 주말 사용법│집안일은 함께 하거나 함께 안 하거나│쇼핑하지 않는 일요일│숲과 공원 쉼은 공짜입니다│달리지 않고 한 템포 느리게│하루 중 ‘기분 좋은 타이밍’을 만든다는 것│쉴 때는 실컷

Kapitel 3 살기
나는 100년 된 집에 산다│텅 빈 아파트를 채우는 특별한 방법│집이 가장 중요한 독일인│독일판 휘게 게뮈트리히│게뮈트리히한 공간 활용법│좋아하는 소품 하나 컬러 하나│정리정돈과 청소는 어릴 때부터│정리는 적당히 처분은 때마다

Kapitel 4 먹기
아침은 황제, 점심은 왕, 저녁은 거지│정성스러운 요리와 심플한 한 끼 사이│빵의 나라, 소시지의 천국│가족과 함께 식후 보드게임 한 판│평일과 주말 식탁은 강약 중간약│도시락은 꾸미는 게 아니라 먹는 것│시럽과 잼과 케이크는 찬장에 가득히│맛있는 건 둘째 치고 안전한가요?

Kapitel 5 입기
내 몸이 예쁜 옷보다 편한 옷이 최고│독일 여성복에는 레이스와 리본과 프릴이 없다│쇼핑은 선거처럼│나의 맨얼굴이 당신에게 폐가 되나요?│옷은 편하게 헤어스타일은 멋스럽게

맺음말
친절한 나라에 살 땐 불행했는데
불친절한 나라에 와서 행복해졌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나라에서 살 땐 불행했다.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나라에 와서 행복해졌다.” 저자는 일본의 출판사에 근무하는 편집자였다. 밤낮으로 일해도 일은 끝나지 않았고 남에게 끝도 없이 “죄송합니다.” 사과해야 할 일과 “감사합니다.” 감사해야 할 일이 늘어갔다. 마음의 여유를 잃고 도망치다시피 독일에 도착했을 때, 이방인에겐 모든 것이 의문스러웠다. 모두가 빈둥거리는데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잘 돌아가는 걸까. 자신들도 ‘서비스 불모지(不毛地’라 우스개 소리할 만큼 불친절한데 왜 싸우지 않는 걸까. 영영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수수께끼는 독일 생활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내가 1년에 한 달 휴가를 가니까 남도 내가 쉬는 만큼 동등하게 쉬어야 한다. 내가 남에게 억지로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남에게 서비스받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서로 희생하지 않으니 눈치 볼 필요 없고 서로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할 필요 없는 명쾌한 이상 사회!

덴마크 휘게와 닮은 듯 다른
독일판 휘게 ‘게뮈트리히’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어 휘게(Hygge가 서점에 등장하고 몇 년, 그 뒤를 따라 스웨덴 라곰(Lagom, 프랑스의 오 꺔(Au calme, 네덜란드의 헤젤러흐(Hezellig 등 일상 속 소박하고 행복을 뜻하는 단어가 잇따라 등장했다. 독일어에도 휘게와 닮은 단어가 있다. ‘안락하고 편하다’, ‘ 느긋하게 쉰다’라는 뜻의 게뮈트리히(gemutlich다. 일상 대화에서는 ‘게뮈트리히한 집’이라는 식으로 쓰이는데, 단순히 기분이 좋은 것에서 한 발 나아가 내가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람과 시간과 공간을 뜻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장작불 옆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것이 휘게라면, 침대에 좋아하는 색의 소품을 놓는 것, 손님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하는 것보다 식탁에 좋아하는 반찬을 하나 더 차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