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
고통에 등급이 있다면
버릇처럼 아픔을 삼키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2. 편견과 사투를 벌이다
여성=히스테리, 꾀병, 건강염려증
히스테리 진단의 희생양
히스테리와 신경쇠약
열일곱, 어느 아침
프로이트의 환자
수그러들지 않는 통증
산부인과를 찾다
초콜릿 낭종
다시 찾아온 통증
관심 받지 못한 병
자궁내막증 탐구
다양한 통념들
3. 나를 구하는 길
제인 선생님과 심리 치료
내 어머니 이야기
책의 위로
어머니를 닮는다는 두려움
사랑받고 싶었던 아이
나를 구하는 길
미성년자로 자립하다
4. 스스로 서다
상처 입은 새끼 원숭이
월터 할아버지의 가르침
꿈의 세라로렌스대학
5. 도움이 절실한 순간
도라, 억압된 욕망의 대명사
돌아갈 수 없는 길
“네 잘못이 아니야”
6. 통념을 넘어
자궁 없는 자들의 자궁내막증
생리의 공포
출산의 위험
생리 안 할 권리
생리는 자연현상이 아닌 만성질환
젠더 메디신
나의 첫 경험
사랑에 빠지다
나를 치유해 준 것들
성교통과 불안한 관계
의학 도서관에서 찾은 단서
내 목숨을 살릴 만큼의 공부
7. 남성들만의 리그
여성의 통증은 왜 늘 부정되는가
가임력 상실이 더 중요한가
통증에 대처하는 자세
“미친 여자 취급을 안 받게 됐어요”
스스로 진단을 내린 환자들
환자로서 연단에 서다
내 자궁에 대해 물어보세요
8. 다시 출발점으로
새로운 증상과 몇 가지 가능성
고통과 함께 살아가기
희망의 언저리
9. 죽거나 살거나
익숙한 고통, 낯선 고통
이것도 내 삶이 될 것인가
“그래서 어떤 이론을 갖고 있나요?”
에필로그
1. 질병 그리고 편견과 맞서 싸운 한 여성의 통증 추적기이자
아픈 몸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는 강렬한 산문
이 책은 아무도 답해 주지 않는 만성 질환의 진실을 찾아 나선 한 여성의 투병기이자 병에 걸린 신체의 한계를 서서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진심을 담아 전하는 강렬한 산문이다.
20대 여성 애비 노먼(Abby Norman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명문 세라로렌스대학(Sarah Lawrence College에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가던 2010년 가을, 극심한 통증으로 거듭 병원 신세를 진다. 이후 몇 달에 걸쳐 무용으로 다져진 그녀의 몸이 앙상해지고 관자놀이 근처 머리칼이 드문드문 하얘진다. 의사들은 스트레스나 (성관계 경험이 없던 그녀에게 성관계가 원인일 수 있다면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그녀를 집으로 보낸다. 수업을 듣기는커녕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던 노먼은 다니던 대학을 어쩔 수 없이 자퇴하고 이후 수년 동안 이어진 만성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돌입한다.
이 책은 저자 노먼이 환자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질병을 탐구한 통증 추적기이기도 하다. 1차 수술에서 자궁내막증을 발견하고 난소 낭종 배액술을 실시하였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수그러들지 않자 의사들은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한 채 그녀를 심기증(건강염려증, 심신증 환자로 몰아간다. 열여섯 살에 ‘미성년 자립’을 선택해 스스로를 책임지며 살아온 저자는 강한 의지를 갖고 병원에 일자리를 구하고 의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아급성(亞急性 충수염을 의심하여 의사에게 제안한 2차 수술로 실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또다시 흔치 않은 증상이 나타나 의사들 역시 미궁 속에 빠지고,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노먼은 병과 사투를 벌이면서 여성의 질병을 둘러싼 의학의 오래된 편견과 무능을 마주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내 자궁에 대해 물어보세요(Ask Me About My Uterus’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1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