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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니체, 동양에서 완성되다
저자 박정진
출판사 소나무(남명-반품불가
출판일 2015-08-30
정가 35,000원
ISBN 978897139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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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왜 미쳤을까?

서양철학을 깨부순 ‘망치의 철학자’ 니체는 도대체 왜 미쳤을까?

니체를 연구하는 철학자들 대부분이 “니체가 왜 미쳤을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냥 정신병에 잘 걸리는 체질을 가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니체의 광기와 정신병이 그의 철학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검토해보는 것이 니체 연구의 마지막 순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철학자 박정진에 따르면, 니체 속에서 시인과 철학자가 분열을 일으킨 것이다. 니체는 때로는 시인이 되고, 때로는 철학자가 되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의 균형과 집중을 잃어버렸다. 니체의 ‘시인’을 대변하는 것이 초인이고, 니체의 ‘힘’을 대변하는 것이 철학이다. 시인은 어린아이의 세계이고, 힘(권력은 주인과 노예, 즉 명령을 하는 자와 명령을 받는 자의 세계이다. 시인의 천성을 가지고 태어난 니체는 세속의 짐을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미쳐버렸다. 니체는 미쳐버림으로써 어린아이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니체 속에서는 서양문명의 여러 상징들이 충돌하고 있었다. 오이디푸스 신화(콤플렉스와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마찰하고 있었고, 아폴론과 디오니소스가 마찰하고 있었고, 기독교 절대신으로 대표되는 아버지와 뮤즈(예술로 대표되는 어머니가 극렬하게 마찰하고 있었다. 종합적으로 ‘생기(생성’와 ‘존재’가 마찰하고 있었다.
니체는 본질적으로 시인이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서는 본질적으로 여성적인 시인과 본질적으로 남성적인 철학이 항상 갈등하고 있었다. 니체의 생기존재론은 ‘닫혀진 존재론’ ‘닫혀진 우주론’이다. 닫혀진 존재론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니체는 마치 ‘감옥 속에 갇힌 자유인’처럼 미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니체의 정신병에 대한 형이상학적 진단이다. 무한대(시공간의의 세계에서 의지와 욕망을 무제한으로 실현하고자 하고, 힘의 증대를 계속해서 꾀하고자 한다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니체는 말로는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