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가족이 전하는 삶의 희로애락!
무심코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과 감동!
《보노보노》는 갈수록 더 풍성하고, 더 번뜩이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예상치 못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또다시 감탄할 것이다.
《보노보노》는 전 세계 1천만 부 발행, 30년이 넘는 장기 연재라는 기록을 가진 인기 작품이다. 4컷, 8컷이라는 만화 형식으로 각 에피소드에 주제와 재미를 부여하면서도 이야기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주인공 보노보노는 해달이다. 아빠와 단둘이 사는데, 작가는 엄마의 부재 이유를 아직 밝히지 않는다. 순진무구하고 단순한 보노보노와 달리 다람쥐 포로리는 패기가 넘친다. 비록 늘 얻어맞는 약자이지만 자신만의 생존 방식으로 꿋꿋하게 살아간다. 숲속 난폭자 너부리는 가장 강력한 웃음 유발자다. 거칠고 엉뚱하지만, 속정이 깊은 매력도 있다. 이 세 친구와 그 가족 그리고 숲, 사막, 강, 바다 곳곳에서 만나는 이들로 《보노보노》 이야기는 갈수록 풍성해진다.
“내 안에는 어떤 풍경이 있다. 너에게도 있니?”
한껏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보노보노》 16권. 이런 서정성은 《보노보노》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나뭇잎 하나, 꽃 한 송이, 열매 하나도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된다.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홰내기는 불량해지고, 너부리는 사랑에 빠지고, 범고래 스카페이스 아저씨는 바람처럼 왔다 간다.
어린이가 읽으면 귀엽고 재밌는 동물 만화가 되고, 어른이 읽으면 다양한 관계와 삶의 방식에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철학 만화가 되는 《보노보노》. 단순한 그림체지만 가끔 독자를 압도하는 연출로 만화 보기의 재미를 더한다.
《보노보노》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뛰어난 일러스트 감각은 표지에서 더 빛난다. 한없이 서정적이다가도 한 번씩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표지는 늘 매력적이다. 표지 그림은 앞뒤 상호 연관성을 지닌다. 앞표지 그림이 미시적이라면 뒤표지는 거시적이다. 뒤표지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앞표지 캐릭터. 마치 숨은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