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말: 의존하지 않지만 고립되지도 않게 005
1장 비사교적 사교성
철학에 이르는 길 015
던져진 존재·고향을 찾다·거기 가면 절대 안 돼!· 뿌리 없는 풀·비사교적 사교성·식사 친구·자살·단 하나의 유대·미끄러짐·철학과의 교제 시작
반쯤 은둔하는 삶 035
약한 마음과 철학·극기심·고립과 자립·반대의 일치·인터넷상의 강자·선의라는 폭력·귀속 의식·기대라는 이름의 흉기·긍지와 차별 의식·섬세한 정신·타인의 아픔을 아는 사람·개인 방·철학병의 효용·질투의 허무함·싫은 사람·의식
놀이와 철학 062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인생의 허무함을 주시하는 놀이·니힐리즘이라는 놀이
미래는 없다 077
철학자의 대화·10분의 1초 차·가능 세계·우연과 필연·자유의지·미래는 없다·초월론적 관념론·내가 죽는다는 것
이곳과 저곳 사이 091
결혼·이혼·국제 별거 부부·서양에 살며 일본을 보다·일본인 학교라는 훈육 현장·미국 국제 학교의 자유로운 분위기·개인주의적 교육, 집단주의적 교육·빈으로 반쯤 이주·빈 숲·빈 기질·말과 그 의미·참견 문화·성실 혹은 성의·길렐라이에·튀빙겐
2장 상냥하고 흉포한 젊은이들
사는 게 어려운 사람들 119
차단된 철학적 물음·절망에 빠지지 않는 불행·인생의 의미·전문 철학자로 가는 길·왜 ‘철학 학원’에 오는가·인생의 의미야말로 철학의 가장 큰 물음
과도한 합리성 추구 134
뭐든지 인터넷으로·잘못 산 책 값을 지불해 주세요·여기는 거짓말을 가르치는 곳입니까!·’글자 그대로’밖에 모른다·선생님이 입고 있는 것을 다음 중에서 골라 주세요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른다 149
마음에서 우러나온 인사가 아니어도 됩니까·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미납 문제
‘제멋대로’에 매달린다 161
하기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선생님과 화이트보드 외에는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칸트 연구회에서 생긴 일·조직에 속한다는 것
성숙을 거부한다 174
피터팬 증후군·죽는 게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출판사 서평
“왜 이렇게 관계 맺기가 힘들까?”
: 칸트의 말 ‘비사교적 사교성’을 실마리 삼아
관계 맺기에 절망적으로 서툰 젊은이들을 위해 쓴 철학 에세이
“비사교적 사교성은 깊은 함축을 담고 있는 칸트의 말이다.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고자 하는 성질’과 ‘자신을 개별화하는(고립시키는 성질’ 둘 다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도저히 못 참겠지만 싹 갈라설 수 없는 동료’에 둘러싸인다.”-본문 23쪽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먹는 술 등 ‘나 홀로’ 문화는 지금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이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왜 이렇게 관계 맺기가 힘들까?”
: 칸트의 말 ‘비사교적 사교성’을 실마리 삼아
관계 맺기에 절망적으로 서툰 젊은이들을 위해 쓴 철학 에세이
“비사교적 사교성은 깊은 함축을 담고 있는 칸트의 말이다.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고자 하는 성질’과 ‘자신을 개별화하는(고립시키는 성질’ 둘 다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도저히 못 참겠지만 싹 갈라설 수 없는 동료’에 둘러싸인다.”-본문 23쪽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먹는 술 등 ‘나 홀로’ 문화는 지금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이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혼자’가 ‘여럿이 함께’보다 더 편한 사람들, 관계에 대한 책임이나 속박이 싫고 상처받는 게 두려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간관계가 귀찮고 불편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경우에 타인을 회피하거나 아예 은둔해 버리기도 한다.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게 불가능한 동물이지만, 스스로 편안하게 느낄 만한 관계 맺기란 참으로 어렵다.
알다시피 칸트는 은둔자였다. 그는 타인의 침해를 극도로 두려워했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칸트가 ‘꽉 막힌 사람’인가 하면 실은 그렇지 않다. 아주 제한적인 사교성으로 사람을 만났지만, 거기에서 나름의 만족과 안정을 얻었다. ‘만인에 대한 사교성’을 지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는 사람과 사교(社交하는 것. 과연 가능할까?
일본에서 “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