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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시, 헤겔을 읽다
저자 이광모
출판사 곰출판(일원화
출판일 2019-03-27
정가 13,000원
ISBN 979118932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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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백마 위의 세계정신
2 정신을 현상한다는 의미
3 변증법이라는 반전
4 진리에서 자유까지
5 관념과 실천 사이
6 주체, 이성을 비판하다
나오며
‘정신’을 ‘현상’한다는 것

『정신현상학』에서 먼저 우리 눈길을 잡는 것은 제목인데, 왠지 어려운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은 단어들의 조합이다. 하지만 ‘정신’과 ‘현상’은 자주 쓰이지는 않더라도 아주 생소한 단어는 아니다. 하나씩 떼어 그 의미를 숙고하면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주장하려는 전체적 의미를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정신’은 한 개인의 의식부터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으로서의 이성 그리고 한 개인을 넘어 집단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사유 방식 또는 행위 방식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그리고 ‘현상’은 아직 그 본질이 드러나지 않은 어떤 일이나 사물이라는 사전적 개념을 넘어 가상을 피하고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즉 아직 진리가 아니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종합하면 ‘정신현상학’은 일단 ‘정신의 현상학’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정신이 아직 완전히 그 본래의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과정에 있음을 말한다.
헤겔은 이러한 『정신현상학』의 서술 과정을 통해 눈앞에 보이는 것, 즉 감각적인 것에 매몰된 개인의 인식이 오성의 작용으로 어떻게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게 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떻게 ‘나’와 ‘우리’라는 큰 틀 속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되는지 그리하여 마침내 모든 진리는 이성적으로 사유하는 인간의 자기 인식에 근거한다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사물을 파악하는 의식이 곧 자기를 파악하는 의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당시에는 정말로 놀라운 철학적 발견이었다. 이것으로 헤겔은 칸트를 극복하고 ‘독일관념론’이라는 철학 사상을 완성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신현상학』에서 보여주는 정신의 여정을 현실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예로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으며 또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과 같은 헤겔 사상의 핵심을 보다 쉽게 풀어 일반 독자들도 헤겔 철학의 핵심을 일별할 수 있게끔 입문서로서도 손색없도록 갈무리했다.

헤겔 이후, 비판적 헤겔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