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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악어 엄마
저자 조은수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18-07-11
정가 12,000원
ISBN 979116172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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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이 세상에는 엄마가 아주 많아.
하지만 악어 엄마 같은 엄마는 흔치 않지.”

울퉁불퉁한 거죽 아래 숨은 보드라운 진실,
아이와 엄마 모두를 위한 그림책 《악어 엄마》


세상에는 참 많은 엄마들이 있습니다. 수십 일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알을 품어 주는 펭귄 엄마부터 “낳아 줬음 됐지, 내가 알게 뭐람.”이라며 내빼는 타조 엄마까지. 동물들의 엄마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그럼, 우툴두툴한 거죽, 날카로운 이빨, 매서운 눈빛.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무서운 악어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요?

“비바람을 막아 주지도 먹이를 잡아 주지도 않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볼 뿐
눈을 떼지도, 아주 눈을 감지도 않지.”

악어 엄마는 아주 가까이에서도, 아주 멀리서도 아닌 곳에서 새끼들을 지켜봅니다. 밤에 잠을 잘 때도 한쪽 눈을 뜨고 새끼를 봅니다. 악어 엄마는 가장 약한 새끼의 소리를 귀담아 듣습니다. 제힘으로 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 새끼 악어의 소릴 알아채고 날카로운 이빨로 알 껍질을 깨어 주지요. 악어 엄마는 갓 태어난 새끼들을 물에 퐁당퐁당 빠트리며 헤엄치는 법을 알려 주고, 호시탐탐 새끼 악어를 노리는 왜가리를 둔탁한 꼬리로 물리칩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은 악어 엄마는 새끼 악어가 제법 자라고, 짝짓기를 할 때가 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새끼들을 떠납니다. 악어 엄마 없이 새끼 악어들이 어떻게 살아가냐고요? 새끼 악어들은 악어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헤엄을 치고, 먹이를 잡고, 엄마처럼 새끼를 기르며 살아갈 것입니다. 엄마와의 추억을 가끔 떠올리면서요.

“엄마는 왜 우리를 꼭 껴안아 주지 않아요?”
“너희가 다칠까 봐.”
악어 엄마가 울퉁불퉁한 얼굴로 말했어.
“그래도 너희에게서 한시도 눈을 뗀 적은 없단다.”

새끼가 다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