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서문
들어가는 글: 그림책 함께 읽기의 마법
1부 그림책이 나에게 묻다
1 나에게 걸어가는 길 『오리건의 여행』
2 비밀은 나의 힘 『조금만 더』
3 나를 탐구하는 시간 『나의 영원한 세 친구』,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4 질문하는 삶 『첫 번째 질문』
5 오롯한 나의 공간 『구덩이』
6 나는 어떤 꽃일까 『나, 꽃으로 태어났어』
7 약점 껴안기 『중요한 문제』, 『아나톨의 작은 냄비』
2부 나와 너를 잇는 다리
1 서로 다른 것을 잇는 눈 『떨어질 수 없어』, 『흰 눈』
2 너의 씨앗을 보아주는 마음 『아주 작은 씨앗』
3 서로가 서로의 인생 서점 『있으려나 서점』
4 엄마와 마주한 시간 『나의 엄마』, 『메두사 엄마』
5 아이와 엄마의 건강한 거리 『똑, 딱』
6 진심을 기울인다는 것 『알사탕』, 『낱말 공장 나라』
7 기억하는 한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 『안녕, 나의 장갑나무』
3부 세상으로 나가는 문
1 당신의 아침이 아름답기를 『아침에 창문을 열면』
2 초록빛 자연이 건네는 위로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연남천 풀다발』
3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까 『100 인생 그림책』
4 겨울을 견디는 용기 『용감한 아이린』
5 느리게 걷는 이에게만 허락된 가르침 『대추 한 알』
6 시간 속에서 여물어가는 것 『시간이 흐르면』, 『편지』
7 이별의 슬픔이 종이 될 때까지 『철사 코끼리』
4부 다시, 그림책으로 구한 나의 답
1 일과 육아의 균형 『엄마, 잠깐만!』
2 걱정과 기대의 무게 덜어내기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3 씨앗을 보내는 나무의 마음으로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4 감탄할 줄 아는 마음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5 일, 나다움을 선택하는 과정 『단어수집가』, 『선 따라 걷는 아이』
6 책으로 지켜내는 나와 너 『지하 정원』
7 끝이 아닌 끈의 마법 『나는 기다립니다』
자아, 불안, 두려움, 용기, 기억…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어른들을 위한 속 깊은 그림책 36권을 만나다
그림책이 어른들에게 위안을 주는 이유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서이다. 그림은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없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늘 절제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세상에서 그림책은 날것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문자 언어로는 하기 힘든 경험을 선사한다.
자아, 불안, 두려움, 용기, 기억…. 저자가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나누는 주제는 참석자의 연령, 성별, 직업이 다르듯 다채롭다. 이 책에 소개한 책들은 모임에서 함께 읽고 서로의 세계를 확장시켜준 그림책들이다. 엄선된 서른여섯 권은 나를 탐구하여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고, 가족 친구 지인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알려주고, 너른 세상에서 힘껏 살아갈 용기를 주고, 어떻게 일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책들이다.
다양한 직군, 연령의 어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대표적인 그림책들을 살펴보자.
▶ 아침마다 발을 동동 구르는 워킹맘에게, 『엄마, 잠깐만!』(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기차 시간에 늦을까 봐 헐레벌떡 뛰어가는 엄마의 외투 자락을 붙잡으며 천진한 아이는 연신 “엄마, 잠깐만”을 외친다. 귀여운 강아지, 도로 공사하는 아저씨, 빨간 나비 한 마리, 하늘에 뜬 아름다운 쌍무지개에 다정하게 응답하는 『엄마, 잠깐만!』의 아이를 보면 내 아이의 손을 끌며 재촉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멈추어 무지개를 바라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 하며 악을 쓰는 아이를 맡겨두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직장으로 향하는 모든 워킹맘에게 권하는 책이다.
▶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구덩이』(다니카와 슌타로 글, 와다 마코토 그림
『구덩이』의 주인공 히로는 어느 일요일 아무 할 일 없이 구덩이를 판다. 목적도 쓸모도 없다. 그저 땅을 팔 뿐이다. 자기에게 딱 맞는 구덩이를 판 다음, 그 안에 한참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