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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는 나의 영웅 (세상을 넓게 보는 동화
저자 최은영
출판사 함께자람
출판일 2019-09-10
정가 11,000원
ISBN 978890954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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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대회
엄마 가게
영웅의 아들
책 읽어 주기 당번

끊어진 물안경
바보, 못난이
나를 사랑하면
엄마의 마음
너는 나의 영웅
골목에 부는 바람
영웅을 찾고 싶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영웅’이라는 단어는 늘 우리에게 멀고 단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영웅’하면 떠오르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인들의 위대한 삶의 무게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영웅은 어려서부터 무엇인가 특별해야 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그것이 맞는 걸까? 영웅은 위대한 위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너는 나의 영웅』은 그런 생각을 가진 어린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동화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

아빠가 돌아가신 후, 모든 것에 자신감을 잃고 무기력해진 윤우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지호는 평범하지만 당찬 아이였다. 엄마가 베트남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지호를 보면서 윤우는 조금씩 변해 간다.
물론 윤우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지호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들먹거리며 윤우를 괴롭히는 도겸이와 늘 도겸이 곁에서 못된 행동을 거드는 태석이 같은 아이들도 있으니까. 그 아이들에게 윤우는 친구가 아니다. 귀찮은 일을 떠맡길 수 있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도겸이의 괴롭힘으로 더 자존감을 잃어 가는 윤우를 지호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도겸이는 자신이 무시하는데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지호가 싫어서 수영장에서 망신을 당하게 일을 꾸민다.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지호는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위험에 빠진 도겸이를 돕는다. 그런 지호의 모습을 보며 윤우는 ‘영웅’을 떠올린다.
사실 도겸이가 괴롭혀도 윤우가 꼼짝하지 못하는 건 엄마가 도겸이네 건물에 세를 들어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윤우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지호를 더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호의 자신감은 윤우와는 다르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지호는 도겸이의 사과를 주저 없이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어 준다. 지호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너그러움도 갖춘 따뜻한 아이